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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석호 원내대표 출마, 한국당 나경원 교체?
강 "협상력과 정치력" 강조...황교안과 교감 없었지만 김무성과 대화
승인 | 손혜정 기자 | mllesonja25@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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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승인 2019-12-03 15:52: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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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디어펜=손혜정 기자]강석호 자유한국당 의원이 3일 원내대표 출마를 공식 선언했다. 이로써 원내대표 재신임과 경선의 기로에 있던 한국당은 본격 경선 움직임의 조짐을 보였다. 다만 연임과 교체를 두고 당내 의견이 분분해 향후 한국당 원내 정비의 향방에 관심이 모아진다.

강 의원은 이날 국회 정론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무너진 원내 협상력을 복원하고 국민들께 인정받는 수권 야당으로 한국당을 다시 세우는 데 혼신의 노력을 다하겠다"며 출사표를 던졌다.

   
▲ 강석호 한국당 의원이 3일 국회 정론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원내대표 경선 출마 선언을 발표하고 있다. / 사진=미디어펜


강 의원은 "지금 우리에게 필요한 것은 협상력과 정치력"이라며 "반대와 투쟁이 야당의 특권일 수 있지만 진정한 무기는 기술적이고 전략적인 협상이어야 한다"고 말했다.

기자회견에서 '기브 앤 테이크'식 대여 협상력을 강조한 그는 취재진의 질문에 "현재 여야가 서로 사나워진 상태"라며 "나 원내대표의 임기가 곧 끝나가는데 그때까지 협상을 잘 하고 새로운 분위기에서 새로운 사람이 누가 들어갈지 모르겠지만 지금보다는 조금 더 나아지지 않을까 본다"고 말해 현재 원내대표 체제로는 정국을 끌고 가기 힘들 것임을 에둘러 표현했다.

또 원내대표 경선 출마와 관련해 황교안 대표와 사전 교감 여부에 대해서는 "교감은 없었지만 출마한다는 건 알고 계실 것"이라며 김무성 의원과는 사전 논의가 있었다고 밝혔다.

강 의원은 "김무성 대표님은 고등학교 선배신데 많은 분들과 대화는 다 했고 김무성 대표께서도 옆방에 있어서 상의를 안 했다는 건 아니고 선수가 높은 분들과 대화 많이 했다"고 밝혔다.

앞서 강 의원은 지난달 26일 MBC '김종배의 시선집중'과의 인터뷰에서 "전부냐, 무냐 이렇게 가면 서로 파멸"이라며 기브 앤 테이크 협상을 강조한 바 있다. 당시 그는 "선거제 개편안은 절대 안 된다"고 선을 그으면서 "공수처(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 법안을 조금 손질해서 독소조항을 빼고 어느 정도 협상이 된다면..."이라고 말해 대여 협상력으로 공수처법 일부 내주기를 염두에 두고 있음을 밝혔다.

반면 나 원내대표는 선거법·공수처법과 관련해 한치의 물러섬도 있을 수 없다는 입장을 고수하고 있으며 황 대표도 같은 스탠스로, 이는 당론으로 굳혀진 상황이다.

그렇기 때문에 당내에서는 일부 이러한 나 원내대표 현재 체제를 유지해야 하는 것이 아니냐는 목소리도 조심스레 나오고 있다.

   
▲ 3일 국회에서 한국당 원내대책회의를 주재하고 있는 나경원 원내대표 / 사진=자유한국당

한국당의 한 재선 의원은 미디어펜과의 통화에서 "전에는 그런저런 얘기가 있었는데 이제는 패스트트랙 법안을 막느냐 못 막느냐에 달려있다"며 "막는다면 굳이 (원내대표를) 바꾸나..."라고 말끝을 흐렸다.

원내대표 교체에 대한 이야기가 당내에서는 불거지는 듯 했지만 정국이 정국인 만큼 현상유지 쪽으로 기울고 있음을 시사한 것으로 해석된다.

같은 당 한 중진 의원은 "지금은 바꾸기가 좀 힘들지 않나"라고 말해 조심스럽지만 역시 현 체제 유지 쪽으로 무게를 실었다.

또 한국당의 한 관계자는 "당내에 나 원내대표에 대한 불만이 많은 것은 사실"이라면서도 "정세의 흐름상 유임되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밝혔다. 이어 "오늘(3일) 강 의원의 도전은 그리 쉽지 않을 것으로 전망된다"고도 덧붙였다.

나 원내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의원총회에서 오는 10일 임기 만료를 거론하며 "원내대표 경선 의지를 표시하는 의원들도 계시기 때문에 내일 의원총회를 열고 의원님들께 저의 재신임 여부를 묻겠다"고 했다.

현재 한국당 당헌당규는 '원내대표의 임기를 1년으로 한다'고 규정하면서도 '국회의원의 잔여 임기가 6개월 이내인 경우 의원총회 결정에 따라 의원 임기 만료 시까지 원내대표 및 정책위의장의 임기를 연장할 수 있다'는 예외조항을 두고 있다.

따라서 나 원내대표는 소속 의원들의 결정에 따라 내년 4월 총선과 20대 국회 임기 종료까지는 자리를 지킬 수도 있다.

한국당이 패스트트랙 정국은 물론, 내년 총선까지 현 체제를 유임할지 아니면 지난 2일 주요 임명직 당직자 전원 사퇴처럼 새 변화를 추구할지 귀추가 주목된다.

한편, 강 의원에 이어 4선의 유기준 의원도 4일 원내대표 경선에 도전장을 던질 예정이다. 당내에서는 5선 심재철 의원도 차기 원내대표 출마 의지를 피력하고 나선 상태다. 또 당내 일각에서는 김재원 예산결산특별위원회 위원장의 출마 가능성도 조심스레 점쳐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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