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 '실리' 이상수 vs '강성' 문용문
한국지엠 김성갑 vs 안규백
[미디어펜=김태우 기자] 앞으로 2년간 현대자동차와 한국지엠 노동조합을 이끌 새 지도부가 선출된다.

3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전국금속노조 현대차 지부는 차기 지도부를 결정할 결선 투표를 이날 진행한다. 투표에 참여할 총 유권자 수는 약 5만명이다.

   
▲ 하부영 금속노조 현대차지부장이 지난 11월28일 진행된 제8대 지부장 선거에서 투표하고 있다. /사진=금속노조 현대차지부


현대차 노조는 지난달 28일 4명의 후보군이 맞붙은 1차 투표를 치렀지만 과반을 차지한 후보가 없어 1, 2위를 차지한 이상수 후보와 문용문 후보가 결선 투표를 진행한다.

1차 투표에서 이상수 후보는 1만5607표(35.7%), 문용문 후보는 1만3850표(31.68%)를 얻었다.

이상수 후보는 실리·중도 성향으로 알려져 있어 현대차 노사문화의 새로운 변화가 기대되기도 했다. 이 후보는 지난 1988년 입사한 이 후보는 현장조직 '현장노동자' 소속으로 2009년 3대 수석 부지부장을 지냈다.

이 후보는 △투명 경영 견인 △호봉승급분 재조정으로 고정임금 강화 △실질적 정년연장 △4차 산업 대비 고용안정 확보 △여성조합원 처우 개선 등을 공약으로 내걸었다.

반면 문용문 후보는 강경 성향으로 알려져있다. 지난 1986년 입사해 '민주현장투쟁위원회' 소속으로 2011년 4대 현대차 노조 지부장으로 활동한 경력이 있다.

문 후보는 △시니어 촉탁제 폐지 △단계적 정년연장 △전 직군 완전월급제 실현 △특별채용자 차별 철폐(임금 및 복지 수당 동일 적용) △4차 산업 전문 정책연구소 설립(울산 남양 전기차 연구소 설립, 엔진공장서 전기차 배터리 생산 등) △복지 및 의료혜택 확대 등을 공약으로 제시했다.

이날 한국지엠 지부 역시 새 노조 지도부 선출을 위한 결선 투표가 진행된다. 

한국지엠 지부는 지난달 25~26일 6명의 후보가 1차 투표를 치렀지만 1위 후보의 득표율이 과반을 넘기지 못했다. 이에 따라 당시 1위에 오른 김성갑 후보와 2위 안규백 후보가 결선 투표를 진행한다. 

첫 투표당시 김 후보는 1809표(24.3%)를, 안 후보는 1433표(19.2%)를 각각 차지했다.

한국지엠 노사의 올해 임금협상이 결렬된 상태이다. 새 지도부는 교섭뿐 아니라 최근 벌어진 비정규직 노동자 해고 등의 현안을 받아들게 된다. 허성무 창원시장은 지난달 28일 한국지엠 창원공장 비정규직 대량 해고 사태에 대해 '대승적 결단'을 요청하는 입장을 한국지엠에 전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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