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석명 기자] 차인하(본명 이재호)가 27세의 나이로 갑작스럽게 세상을 떠나 그가 출연 중이던 MBC 수목드라마 '하자있는 인간들'은 고인의 유작이 됐다. 이에 고인의 출연 장면을 두고 고심하던 드라마 제작진 측은 편집 없이 방송하기로 결정했다. 유족들의 뜻에 따른 결정이다.

MBC는 4일 고 차인하가 출연하고 있는 '하자있는 인간들' 방송에 대한 공식 입장을 전했다.

MBC 측은 "고인은 촬영 기간 그 누구보다도 열정적으로 드라마 촬영에 임했다. 좋은 작품을 만들기 위해 언제나 열심히 현장을 빛내준 고인의 노력을 기억하겠다"며 "'하자있는 인간들' 제작진은 정상적으로 방송이 이뤄지길 바라는 유가족의 뜻을 존중해 별도의 편집 없이 예정대로 드라마를 방송하기로 결정했음을 알려드린다"고 밝혔다.

   
▲ 사진=MBC '하자있는 인간들' 홈페이지


고 차인하는 '하자있는 인간들'에서 여주인공 주서연(오연서 분)의 둘째 오빠 주원석 역을 맡았다. 

차인하는 지난 3일 오후 자택에서 숨진 채로 매니저에 의해 발견됐다. 사망의 원인은 밝혀지지 않았으며  경찰은 정확한 사인을 조사 중이다.

1992년생인 차인하는 2017년 영화 '내 마음 깊은 곳의 너'로 데뷔한 뒤 드라마 '아이돌 권한대행', '사랑의 온도', '기름진 멜로', '너도 인간이니', '일단 뜨겁게 사랑하라', '더 뱅커' 등에 조연으로 출연했다.

'하자있는 인간들'은 지난주(11월 27일) 첫 방송돼 이제 1주차 방송이 된 상황이지만 사전 촬영으로 상당 부분 제작돼 촬영은 막바지에 이른 상황이다.

제작진은 고 차인하의 명복을 빌면서 "좋은 드라마 제작을 위해 노력하신 고인을 기억하겠습니다"라고 애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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