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이원우 기자]금융감독원이 조용병 신한금융 회장의 연임 가능성과 관련한 법적 리스크에 대해 우려의사를 전달했다. 

금융감독원은 4일 오후 신한지주 사외이사 2명과 면담을 하면서 ‘신한지주 지배구조와 관련된 법적 리스크가 그룹의 경영 안정성 및 신인도 등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의견’을 전달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금감원은 관련 리스크를 충분히 고려해 의사결정 및 대응 방안을 마련하는 등 주주와 고객을 대신해 금융회사의 경영을 감독하는 사외이사로서 책무를 다해달라는 당부를 전했다.

금감원의 이번 의견은 신한지주 사외이사들로 구성된 신한금융 회장후보추천위원회(회추위)가 차기 회장 선임 절차를 시작하는 시점에 맞춰서 나왔다. 조 회장이 연임되는 경우의 법률적 리스크에 대한 우려를 지적한 것이다.

현재 조용병 회장은 신한은행 신입사원 부정 채용 의혹과 관련해 업무방해 등 혐의로 불구속기소된 상태로 1심 재판 선고가 내년 1월경 나올 것으로 전망된다.

신한금융 회추위는 조만간 최종후보군(쇼트리스트)을 추린 뒤 최종후보군을 대상으로 면접을 진행할 계획이며, 최종후보 선정은 조 회장의 결심 공판이 예정된 오는 18일 이전에 마무리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한편 금감원은 이날 전달된 우려의 메시지가 ‘조 회장 연임 반대’로 해석되는 상황에 대해서 선을 그었다. 

금감원 측 관계자는 “유사시 문제가 생기지 않도록 승계프로그램을 만들라는 것이지 특정 후보에 대한 지지나 반대 의사를 표명하는 것이 아니다”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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