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3㎡ 기준 광진구 아파트 평균 매매가 올 1월 3339만원→11월 3562만원 상승
11월 마포구 평균 매매가(3538만원)와 격차 좁히며 추격…강북서 3위로 높은 집값
   
[미디어펜=홍샛별 기자]서울 광진구의 아파트 값이 큰 폭으로 뛰며 부동산 시장에서 재조명을 받고 있다. 최근 정부의 민간택지 분양가 상한제 시행으로 서울 아파트 공급 감소 우려가 커지면서 미분양이 빠르게 해소되는 모습이다. 

5일 부동산 큐레이션 서비스 업체 경제만랩이 KB국민은행 부동산의 가격 현황을 분석한 결과에 따르면, 올 1월 광진구의 3.3㎡당 아파트 평균 매매가격은 3320.5만원이었다. 같은 기간 마포구의 3.3㎡당 평균 매매가격은 3338.9만원으로 광진구 대비 118.4만원 비쌌다. 

그러나 광진구의 아파트 가격이 치솟았다. 11월 광진구의 3.3㎡당 아파트 평균 매매가격은 3562.4만원으로 마포구의 3.3㎡당 아파트 평균 매매가격(3538.4만원)을 따라잡았다. 둘의 차이는 24만원으로 좁혀졌다. 

이에 따라 강남, 송파와 인접한 한강변 입지를 자랑하는 광진구는 용산구와 성동구 다음으로 서울 강북에서 세 번째로 높은 아파트 가격대를 형성하게 됐다.

업계에서는 최근 정부의 민간택지 분양가상한제 시행에 따른 공급 부족 우려가 광진구의 집값을 끌어 올렸다고 보고 있다. 여기에 다양한 개발 호재도 가격 상승에 힘을 보탰다는 분석이다.

실제 광진구에서 가장 큰 개발사업인 동서울터미널 현대화 개발 사업과 구의·자양재정비촉진지구 개발, 중랑물재생센터 공원화 등이 최근 속도를 높이고 있는 상황이다.

광진구의 가격 상승은 실거래가에서도 확인할 수 있다. 광진구 자양동에 위치한 ‘자양현대6’의 전용 59㎡의 경우 지난 1월에만 하더라도 6억6000만원에 실거래가 이뤄졌지만, 지난달에는 1억2500만원 상승한 7억8500만원에 손바뀜 됐다.

또 자양동에 위치한 ‘광진하우스토리한강’ 전용 141㎡ 역시 올 1월에는 10억7000만원에 거래됐지만, 11월에는 12억5000만원에 실거래가 이뤄지면서 11개월만에 1억8000만원 올랐다. 

광진구에 쌓여있던 미분양 물량도 대폭 해소되고 있다. 국토교통부에 따르면 올해 3월 광진구의 미분양 아파트 물량은 721가구나 됐다. 그러나 지난 10월 기준 미분양 가구수는 10가구로 줄어드는 등 대다수의 미분양 물량이 해소됐다.

오대열 경제만랩 리서치팀장은 “광진구 광장·구의·자양동의 경우 잠실과 강남과 인접하며 상대적으로 가격 경쟁력을 갖췄고, 대형 개발호재들도 기대되는 만큼 미래가치가 풍부해 한동안 아파트 가격 상승이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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