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일 기자회견서 "싸워봤고 싸울 줄 아는 사람"

"자유우파 전사들, 총선 승리해 체제와 법치 지키겠다"
[미디어펜=손혜정 기자]심재철 자유한국당 의원이 차기 원내대표 경선에 출마표를 던졌다.

심 의원은 5일 국회 기자회견에서 "절박한 심정으로 원내대표직에 출마한다"면서 출마를 공식선언했다.

심 의원은 "자유우파의 전사들이 내년 총선에서 승리해 자유민주주의와 시장경제, 그리고 법치를 지켜내도록 강력하게 뒷받침 하겠다"고 강조했다.

   
▲ 심재철 의원이 5일 국회 정론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원내대표 경선 출마를 선언했다. / 사진=미디어펜


그러면서 심 의원은 "자유대한민국을 지키는 교두보는 유권자 절반이 있는 수도권에 있다"면서 "수도권을 지켜내야만 총선에서 이길 수 있고 다음 대선을 향한 고지에 올라서게 된다"고 필승 총선을 향한 강한 의지를 드러냈다.

총선 승리를 위한 역할에 대해서는 "중앙당이 좋은 모습을 보이도록 함으로써 자유한국당 바람을 일으키겠다" "의원 개개인이 이번 총선에서 각 지역구에서 살아남도록 지역구 맞춤형 전략으로 지원하겠다" "필승서비스를 제공하는 원내대표가 되겠다"고 밝혔다.

심 의원은 자신이 차기 원내대표에 적임자인 이유에 대해 "싸워봤고 싸울 줄 아는 사람"임을 자처하며 과거 투쟁사에 대해서도 강조했다.

그는 "2007년 대선 때는 원내수석부대표로 민주당의 공격에서 본회의장을 지켜내 정권 교체에 앞장섰다"며 "2012년 대선 때는 최고위원이면서 공격수로 나서 안철수 후보 바람을 잠재우는 데 역할을 했다"고 말했다.

이어 "2016년 대선 때는 국회부의장이었지만 뒷짐만 지고 있지 않고 문재인 후보 아들의 한국고용정보원 특혜채용 의혹을 밝혀대고 공격수를 마다하지 않았다"고 했다.

심 의원은 "문재인 정부의 업무추진비 남용실태르 밝혀내고 우리 국토를 드나드는 북한산 석탄 운반선 실태를 밝혀냈다"며 "최근에는 또 우리들병원의 금융농단 의혹을 제기했다"고 했다.

또 심 의원은 "어느 파벌에도 속하지 않는다. 계파를 가리지 않고 당내 모든 의원들과 소통해왔다"며 "당을 위해 단골 공격수였던 저 심재철이 이번에는 의원들의 방패가 되어 기꺼이 총알받이가 되겠다"고 강조했다.

이어 심 의원은 "의원들이 국회선진화법 위반으로 사법처리되는 경우는 기필코 막아내겠다"고 공언했다.

마지막으로 심 의원은 "합리적인 복지정책과 침체된 경제 활성화 정책으로 자영업자 등 중산층의 지지를 견인하겠다"며 "자유민주주의적 우파의 가치를 정립하고 개혁하는 보수, 합리적 보수대통합의 복토가 되겠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번 총선이 자유민주주의를 지켜낼 마지막 전투가 될지도 모른다는 심정으로 함께 나아가겠다"고 국민과 의원을 향해 호소했다.

심 의원은 회견 직후 출마 결심 이유를 묻는 취재진들에 "지금 상황을 보던 동료 의원들이 '너라도 나서야 겠다' '심 선배라도 나서라'는 이야기를 들었다"며 "저도 살펴보고 있다가 이건 아닌 것 같다 싶어서 나섰다. 앞서 출마 선언을 한 두 분으로는 지금의 어려운 난국을 풀기 어렵다"고 말했다.

한편 한국당은 차기 원내대표 경선을 오는 9일에 치르기로 결정했다.

황교안 대표는 이날 최고위원회의 후 기자들과 만나 "오늘 최고위 비공개회의에서 다음 원내대표와 정책위의장 선거와 선거관리위원회 구성에 관한 안건을 처리했다"며 선거 날짜를 발표했다.

황 대표는 "이 정권과 싸워 반드시 이길 수 있는 강력한 투쟁력을 가진, 우리 당의 미래를 같이 설계해나갈 원내대표와 정책위의장이 선출되기를 바란다"며 "함께 한국당을 중심으로 무너져가는 대한민국을 살리기 위한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한국당 원내사령탑 경쟁은 앞서 출마를 선언한 강석호·유기준 의원과 이날 출사표를 던진 심 의원 등 3파전이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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