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석명 기자] 두산 베어스의 간판 거포 김재환(31)이 메이저리그 진출에 도전한다.

두산 구단은 5일 한국야구위원회(KBO)에 김재환에 대한 메이저리그 포스팅 공시를 요청했다. 

김재환은 지난 프리미어12에 국가대표로 참가한 후 구단에 메이저리그 도전 의사를 밝혔다. 두산 구단은 몇 차례 김재환 에이전트와 만나 논의를 한 끝에 김재환의 메이저리그 도전 의지를 받아들여 포스팅을 허락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로써 이번 오프시즌 KBO리그를 대표하는 투타 스타 2명이 동시에 메이저리그의 문을 두드리게 됐다. 김재환에 앞서 SK 와이번스 에이스 김광현이 이미 포스팅 공시를 요청했다.

   
▲ 사진=KBO SNS


김재환은 2008년 프로 데뷔했으나 풀타임 주전으로 뛴 것은 2016시즌부터다. 1군 등록일 기준으로는 포스팅에 나설 자격을 갖추지 못했지만 프리미어12 출전으로 FA 등록일수 보너스를 받음으로써 포스팅 자격을 획득했다. 한국은 프리미어12에서 준우승을 차지하며 도쿄올림픽 출전권을 따내 대표선수들은 총 60일의 FA 등록일수를 확보했는데, 김재환은 곧바로 그 헤택을 누리게 됐다.

김재환은 "아직 어떤 구단이 관심 있을지, 어떤 정도의 평가를 받을지 모르지만, 야구선수라면 누구나 꿈꾸는 메이저리그 무대에 도전할 수 있는 기회가 온 것만으로 감사하다. 대승적인 결정으로 이런 도전을 허락해준 구단에 감사하다"고 포스팅을 허락해준 두산 구단에 고마움을 표했다.

2008년 두산에 2차 1라운드 지명을 받아 입단한 김재환은 통산 710경기 출전해 타율 0.307에 144홈런 507타점을 기록했다. 특히 지난해 44홈런으로 홈런왕에 올랐고 시즌 MVP까지 차지하며 최고 활약을 펼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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