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석명 기자] SK 와이번스의 재계약 제의를 뿌리치고 떠난 앙헬 산체스(30)가 새로 둥지를 트는 곳은 일본의 명문 구단 요미우리 자이언츠였다. 

'닛칸스포츠', '스포츠호치' 등 일본 매체들은 7일 "요미우리가 선발 강화를 위해 한국에서 17승을 올린 산체스를 영입한다"고 보도했다. 요미우리와 산체스는 계약에 합의를 한 상태며 메디컬 테스트 절차만 남겨두고 있다.

닛칸스포츠는 산체스가 최고 158㎞의 강속구를 던질 수 있는 파이어볼러 우완이며 올 시즌 17승 5패의 압도적 성적을 낸 투수라고 소개했다. 복수의 메이저리그 구단도 산체스를 탐냈지만 요미우리가 계약을 이끌어냈다고도 전했다.

   
▲ 사진=SK 와이번스


요미우리의 하라 감독은 산체스 영입 검토 과정에서 그의 투구 영상을 확인한 후 "제구도 좋고, 투구폼도 좋다. 헝그리 정신도 있는 것처럼 보인다"며 높이 평가했다.

요미우리는 올해 15승을 올린 야마구치 슌이 메이저리그로 진출할 계획이어서 선발진 보강이 필요한 상황이었다. SK에서 2년간 안정되고 위력적인 선발 역할을 해온 산체스가 요미우리의 레이더에 포착된 것이다.

SK는 산체스를 붙잡기 위해 2년 계약까지 제시했지만 재계약하지 못했다. 요미우리가 메이저리그 팀들과 영입 경쟁을 벌였기 때문에 산체스에게 상당한 몸값을 제시한 것으로 추정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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