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 여수 고교 하문시험 문제에 학부모들, 정치 편향성 지적
[미디어펜=온라인뉴스팀]전남 여수의 한 고등학교에서 출제된 한문시험 문제가 정치적 편향 논란에 휩싸였다.

   
▲ 지난해 치러진 2019년 대학수학능력시험장장./사진=연합뉴스

지난 6일 전라남도교육청에 따르면 최근 여수의 한 고등학교 기간제 한문교사 A씨는 지난 3일 치러진 2학년 기말고사 시험문제 지문으로 '조국 제자 금태섭 언행 불일치'라는 기사를 냈다.

이어 A씨는 '조국 전 법무부 장관이 후보자일 때 인사청문회에서 자신을 비판한 금태섭 더불어민주당 의원에게 느꼈을 감정'을 사자성어로 묻고 정답은 '배은망덕'으로 처리했다.

또 장제원 자유한국당 의원의 아들 음주운전 관련 기사를 사례로 들며 아버지로서의 심경을 묻는 답은 '유구무언'을 제시했다.

이외에도 정유라씨가 소셜미디어에 '능력 없으면 니네 부모를 원망해'라고 쓴 이미지와 민중을 개돼지로 표현해 논란이 된 고위공무원의 글을 예시로 주고 '사람이면 누구에게나 일어나는 보편적인 감정'이라는 뜻의 사자성어를 쓰라고도 했다. 정답은 인지상정이었다.

한문 시험의 내용이 외부에 알려지자 학부모들을 중심으로 정치적 편향성 문제를 지적하는 목소리가 제기됐다.

A씨는 "정치적인 의도는 전혀 없었지만 불편한 마음을 줬다" 시험을 본 2학년 교실을 찾아 학생들에게 사과한 것으로 전해졌다.

전라남도교육청도 오는 9일 해당 학교에 담당자를 보내 경위 파악에 나설 것으로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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