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NN "북한 서해 위성발사장에서 전에 없던 움직임"
[미디어펜=손혜정 기자]북한이 영구 폐쇄를 약속한 동창리 미사일 발사장에서 엔진시험을 준비하는 것으로 보이는 정황이 포착됐다. 이에 미국이 이례적으로 초정밀 정찰기 2대를 한국으로 보냈고 우리 군도 북한의 움직임을 예의주시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미 CNN 방송은 지난 5일(현지시각) "북한 서해 위성발사장에서 전에 없던 움직임이 보인다"며 "북한이 인공위성이나 대륙간탄도미사일(ICBM)을 쏘아 올리기 위한 엔진 연소실험을 재개하는 것일 수 있다"고 보도했다.

동창리 미사일 발사장은 김정은이 지난해 9월 평양 남북정상회담에서 비핵화 조처의 하나로 영구 폐쇄를 약속한 곳이다.

미국 민간 위성사진업체 '플래닛 랩스'의 분석 결과, 5일(현지시각) 동창리 발사장의 엔진 실험대에 대형 컨테이너가 놓여 있고, 실험대 부근에서 새로운 활동들이 이뤄지고 있다고 CNN이 보도했다.

제프리 루이스 미들버리국제학연구소 동아시아 비확산센터 소장은 위성사진을 분석하며 CNN에 "하루 전 촬영된 사진에는 없었다"며 "대형 화물용 컨테이너가 엔진시험대에서 포착된 것은 위성발사대와 ICBM에 동력을 공급하는 데 쓰이는 엔진을 시험하기 위한 준비 작업일 가능성이 크다"고 설명했다.

   
▲ 사진은 북한 조선중앙통신이 2012년 12월 12일 보도한 평양 북도 철산군 동창리 서해위성발사장에서 발사되고 있는 북한 장거리 로켓 은하3호./사진=연합뉴스
미국은 연일 한반도에 핵심 정찰기를 띄우며 대북 감시를 강화하고 나섰다. 

해외 군용기 추적 사이트인 ‘에어크래프트 스폿’에 따르면, 6일 오전 코브라 볼 1대가 일본 오키나와의 가데나 미군 공군기지에서 이륙해 동해로 향했다. 코브라 볼은 고성능 전자·광학 장비를 갖춘 정찰기로 탄도미사일의 전자 신호와 궤적을 추적하는 데 특화돼 있다. 전 세계에서 미군만 3대를 운용할 정도로 미국의 핵심 정찰 자산으로 꼽힌다.
 
이날 오후에는 RC-135V(리벳 조인트) 정찰기 1대가 서울과 경기도 상공을 비행했다. 리벳 조인트는 통신·신호 정보를 전문적으로 수집·분석하는 ‘감청 정찰기’로 이동식 발사 차량(TEL) 등 적군의 움직임을 미리 파악하는 데 활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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