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출감소에 제조업 중심으로 산업생산 위축"
   
▲ 수출부두 [사진=부산항만공사 제공]

[미디어펜=윤광원 기자] 한국개발연구원(KDI)이 9개월 연속으로 한국 경제가 부진한 상황이라고 진단했다.

하지만 일부 심리지표가 개선돼, 부진이 더 심화하지는 않을 것이라고 봤다.

KDI는 8일 경제동향 12월호를 통해, 최근 한국 경제를 놓고 "수출과 투자가 위축되는 등 실물경기는 부진을 지속하고 있다"고 밝혔다.

작년 11월부터 올해 3월까지는 경기 상황을 놓고 '둔화'로 판단하다가, 4월부터 한 단계 경고 수위를 높여 '부진' 평가를 한 뒤 이를 이어가고 있다.

KDI는 "광공업 생산이 감소하고 서비스업 생산도 낮은 증가세에 그치면서 경기 부진이 지속되고 있다"고 지적했는데, 10월 광공업생산은 전년 대비 2.5% 줄었고, 서비스업생산 증가율은 0.7%로 전월(1.0%)에 못 미쳤다.

산업생산이 주춤하는 원인으로는 수출 부진을 꼽았고, 수출이 큰 폭의 감소세를 이어가면서 제조업을 중심으로 산업생산이 위축됐다고 설명했다.

투자도 전반적으로 부진한 상황이라며 "건설투자는 토목 부문을 중심으로 감소 폭이 줄었지만, 설비투자는 최근의 감소세가 이어지고 있다"고 분석했다.

10월 소매판매액은 2.1%의 증가율을 보였는데, 10월 중 겨울 의복 판매가 줄어들면서 준내구재 소매판매액이 5.7% 감소했다.

다만  KDI는 "경기동행지수 순환변동치가 횡보하 있고, 선행지수 순환변동치와 경제심리지수가 소폭 개선됐다"며 "경기 부진이 앞으로 더 심화될 가능성은 낮다"고 판단했다.

10월 동행지수 순환변동치는 99.4로 전월(99.5)과 비슷했고, 선행지수 순환변동치는 98.7로 전월보다 0.2포인트 상승했다.

11월 소비자심리지수도 100.9로 3개월 연속으로 높아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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