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방과학원 대변인 발표…"고체연료 엔진 동력 시험 가능성"
[미디어펜=온라인뉴스팀]북한 국방과학원 대변인이 "7일 오후 서해위성발사장에서는 대단히 중대한 시험이 진행되었다"고 밝혔다. 

서해발사장은 북한의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개발과 관련된 곳이다. 북한은 비핵화 협상 시한으로 제시한 연말이 다가오자 미국의 태도 변화를 끌어내기 위해 압박 수위를 높이는 것으로 분석된다. 

   
▲ 사진은 북한 조선중앙통신이 2012년 12월 12일 보도한 평양 북도 철산군 동창리 서해위성발사장에서 발사되고 있는 북한 장거리 로켓 은하3호./사진=연합뉴스
대변인은 8일 발표한 담화에서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 국방과학원은 중대한 의의를 가지는 이번 시험의 성공적 결과를 조선노동당 중앙위원회에 보고하였다"며 "이번에 진행한 중대한 시험의 결과는 머지않아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의 전략적 지위를 또 한번 변화시키는 데서 중요한 작용을 하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고 조선중앙통신이 전했다.

대변인은 시험의 내용에 대해서는 구체적으로 언급하지 않았다. 당 중앙위원회 보고는 김정은 위원장에게 보고됐음을 의미한다.

동창리에는 서해위성발사장과 엔진시험장이 있다.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은 지난해 9월 평양 남북정상회담에서 비핵화 조처로 해당 시설의 영구 폐쇄를 약속한 바 있다.

이번 시험은 인공위성의 발사체나 ICBM 엔진 개발과 관련됐을 가능성이 있다. 신형 무기 개발을 담당하는 국방과학원이 시험 사실을 발표했고 북한의 '전략적 지위'에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밝혔기 때문이다.

북한은 최근 미사일 엔진의 연료를 기존 액체에서 신속 발사가 가능한 고체로 바꿨다. 이에 고체연료를 사용하는 엔진의 동력 확인 시험 등을 했을 수 있다는 시각도 나온다.

미국 CNN방송은 지난 5일 동창리 미사일발사장에서 엔진 시험 재개를 준비하는 듯한 정황이 위성사진에 나타났다고 보도했다. CNN은 위성 발사대와 ICBM에 동력을 공급하는 데 쓰이는 엔진의 시험을 재개하려는 준비일 수 있다는 전문가 분석을 내놨다.

이태성 외무성 미국 담당 부상은 지난 3일 담화에서 "남은 것은 미국의 선택이며 다가오는 크리스마스 선물을 무엇으로 선정하는가는 전적으로 미국의 결심에 달려있다"며 미국의 선제적 결단을 촉구했다.

[미디어펜=온라인뉴스팀] ▶다른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