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석명 기자] 부산 아이파크가 4년만에 K리그1 무대로 컴백한다.

부산은 8일 경남 창원축구센터에서 열린 2019 K리그 승강플레이오프 2차전에서 경남을 2-0으로 눌렀다. 1차전에서 0-0으로 비겼던 부산은 종합 스코어 2-0으로 1부리그 승격에 성공했다.

부산은 지난 2015년 승강플레이오프에서 수원FC에 덜미를 잡히며 K리그2로 떨어졌다. 당시 수원FC 사령탑이었던 조덕제 감독이 이번에는 승강 플레이이오프 3수생 부산을 이끌고 승격을 일궈냈다.

   
▲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반면 경남은 2017년 K리그2에서 승격하는 신화를 썼지만, 2년만에 다시 K리그2로 추락하고 말았다.

1차전을 득점 없이 비긴 두 팀은 조심스럽게 경기 운영을 해나갈 수밖에 없었다. 부산은 측면을 통해 공격 기회를 엿봤고 경남은 쿠니모토를 중심으로 공격을 전개했다.

전반 31분 경남 제리치가 박스 안에서 좋은 기회를 얻는가 했지만 부산 수비에 막혔다. 공격이 생각대로 풀리지 않자 부산은 전반 39분 디에고를 투입하는 이른 교체 카드로 전방 화력을 강화시켰다. 이후 노보트니의 강력한 슈팅이 경남 골키퍼 이범수의 선방에 막혔다. 

후반 들어 양 팀이 조금씩 템포를 끌어올렸다. 경남 김준범, 부상 이동준의 슈팅이 위협적이었지만 골문을 외면했다.

팽팽하게 이어지던 균형은 페널티킥으로 깨졌다. 후반 26분 부산 디에고가 페널티 박스 안에서 때린 슈팅이 경남 이재명의 오른팔에 맞았다. 주심은 페널티킥을 선언했다. 비디오 판독까지 거쳤으나, 판정은 바뀌지 않았다. 후반 32분, 키커로 나선 호물로가 침착한 슛으로 드디어 경남 골문을 열었다. 

원정팀 부산에 한 골을 내준 경남은 이제 강등을 피하려면 2골을 넣고 이겨야 했다. 김효기를 빼고 배기종을 넣는 등 경남은 총공세에 나섰다. 하지만 경남의 서두르는 플레이는 골로 향하는 루트를 찾지 못했다.

부산은 차분하게 역습 위주 플레이를 펼치며 시간을 흘려보냈다. 부산의 승리가 굳어져가던 후반 추가시간 디에고의 크로스를 노보트니가 헤더로 쐐기골을 터뜨렸다. 부산은 마음껏 1부 리그 복귀 축포를 터뜨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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