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이동건 기자] '복면가왕' 만찢남이 컨디션 난조에도 가왕 자리를 지켰다.

8일 오후 방송된 MBC 음악 예능프로그램 '복면가왕'에서는 가왕 만찢남이 6연승에 성공하며 하현우 이후 3년 6개월 만에 6연승 남성 가왕 기록을 세웠다. 역대 가왕 랭킹 3위다.

이날 가왕에 도전했다가 복면을 벗은 이는 우주소녀 수빈, 온앤오프 제이어스, 미스터투 이민규, 소울스타 이승우였다. 마지막 가왕 결정전에서 오른 이승우가 정체를 공개하며 심경을 고백하자 순간시청률 10.7%(닐슨코리아, 수도권)까지 치솟았다. 

이날 '복면가왕'에서는 6연승을 앞둔 만찢남이 "사실 제가 목감기에 심하게 걸려서 노래하는 것에 두려운 마음이 앞서고 있다"며 다소 좋지 않은 목 컨디션을 전했다. 그러나 만찢남은 아이유의 '나만 몰랐던 이야기'를 완벽하게 소화하며 6연승에 성공했다. 그의 무대를 본 판정단은 "여태껏 본 만찢남의 무대 중 단연 최고였다", "감기가 도왔다", "훌쩍거리는 느낌이 더 좋았다"며 극찬했다. 

방탄소년단 '작은 것들을 위한 시', 화요비 '그런 일은'을 선곡하며 스펙트럼 넓은 무대를 보여준 유산슬의 정체는 소울스타의 이승우였다. '복면가왕' 출연을 통해 깨고 싶은 편견이 있냐는 MC의 질문에 그는 "활동한 지는 오래됐는데 아직 편견이 없다. '복면가왕' 출연을 계기로 편견을 만들어보고 싶다"고 재치 있는 출연 소감을 밝혔다.

김정민의 '슬픈 언약식'을 완벽하게 소화해내며 모창 가수가 아니냐는 오해 아닌 오해(?)를 받은 군밤의 정체는 겨울만 되면 생각나는 꽃미남 보컬 듀오 미스터투의 이민규였다. 그의 정체가 밝혀지자 태진아는 "미스터투 신인 때 내가 직접 앨범을 들고 다니면서 홍보했다"며 반가운 마음을 드러냈다. 이민규는 국민 캐럴 '하얀 겨울'을 부르며 추억을 소환하기도 했다.

'리틀 남자 이선희'라는 수식어를 얻은 박신양의 정체는 보이그룹 온앤오프의 제이어스였다. 그의 노래를 들은 판정단은 "목소리 보험 들어야 한다", "여린 듯하지만 엄청난 파워가 느껴지는 보컬"이라며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제이어스는 '복면가왕' 무대를 준비하는 중 소속사 선배인 B1A4 산들이 많은 조언을 해줬다며 감사를 전했다. 

태연의 'FINE'을 선곡하며 청아한 음색을 뽐낸 주사위의 정체는 우주소녀 수빈이었다. 수빈은 "데뷔 4년 만에 첫 솔로 무대"라며 "잘 끝낸 것 같아서 기분 좋다"고 출연 소감을 밝혔다. 

6연승에 성공하며 역대 가왕 랭킹 3위에 이름을 올린 만찢남과 그를 만화방으로 돌려보내기 위해 출격하는 새로운 복면 가수 8인의 무대는 오는 15일 오후 6시 10분 MBC '복면가왕'에서 확인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