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황청의 '넘버2'로 불리는 보직
전통적으로 유력한 차기 교황 후보자로 인식
[미디어펜=장윤진 기자] 프란치스코 교황이 바티칸 교황청의 핵심 포스트인 인류복음화성 장관에 필리핀 출신 추기경을 임명했다. 

   
▲ 로마카톨릭교회 최연소 추기경 '안토니오 타글레'가 지난 8일 교황청 핵심 포스트인 인류복음화성 장관에 임명됐다. /사진=연합뉴스 TV 화면 캡쳐


교황청은 지난 8일 성명을 내고 필리핀 마닐라 대교구장인 루이스 안토니오 타글레 추기경을 인류복음화성 장관에 임명했다고 밝혔다.

인류복음화성은 한국을 비롯한 전 세계 선교지역 활동을 지휘·조정하는 교황청의 부처로 현지 선교회와 수도회도 총괄 관리한다. 

또한 교황청의 '넘버2'로 불리는 국무원장 등과 더불어 교황청 관료조직인 '쿠리아(Curia)'에서 가장 중요한 보직 가운데 하나로 꼽히면서도 전통적으로 유력한 차기 교황 후보자로 인식된다. 

타글레 추기경은 로마가톨릭교회에서 최연소 추기경 가운데 한 명으로, 사회·종교적으로 프란치스코 교황만큼 진보적인 시각을 가진 인사로 분류된다.

한편 가톨릭 국가 스페인의 식민 지배를 받은 필리핀은 인구 1억명 가운데 80%가 가톨릭 신자다. 아시아 국가 가운데 가톨릭 인구 비중이 가장 높은 곳으로 꼽힌다.

현재 인류복음화성 장관인 이탈리아 출신 페르디난도 필로니 추기경은 예루살렘 성묘교회 기사단장으로 보직 이동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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