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안동 하회별신굿탈놀이 장면 [사진=국립무형유산원 제공]

[미디어펜=윤광원 기자] 국립무형유산원은 한반도 전통놀음인 탈놀이 역사를 돌아보는 특별전 '탈놀이, 신명에 실어 시름을 날리다'를 10일 전북 전주 무형원 누리마루 2층 기획전시실에서 개막한다.

문화재청이 지난 6일 내년 유네스코 인류무형문화유산 대표목록 등재 신청 대상으로 '한국의 탈춤'을 선정한 상황에서 탈놀이 과정과 등장인물, 전승 문제를 체계적으로 짚어보는 자리로, 한국의 탈춤에 포함된 국가무형문화재 13개 종목에 남사당놀이 덧뵈기를 추가, 14개 종목으로 전시를 꾸몄다.

무형유산원은 9일 삼국시대 주술적 제의와 대동놀이에서 시작한 탈놀이는 고려시대에 잡귀를 물리치기 위해 시행한 나례(儺禮)와 나희(儺戱)를 거쳐, 조선시대에 지역별로 특색을 갖춘 유희 문화로 자리 잡았다며, 일제강점기와 한국전쟁을 겪으면서 절명 위기를 맞았으나, 학자와 연희자 노력을 통해 무형문화재가 됐다고 설명했다.

전시는 '우리 탈놀이, 그 오래된 시작', '탈놀이의 꽃을 피우다-산대놀이', '우리 탈놀이, 신명을 잇다', '삶에서 예술로, 문화재로', '탈놀이, 새롭게 만나다'로 나뉘며, 기원부터 현대까지 시대순으로 탈놀이를 조명한다고 유산원은 밝혔다.

국보 하회탈을 비롯해 경복궁 중건 때 썼다는 먹중탈, 뛰어난 조각기법의 조선시대 산대놀이탈 등 다양한 탈을 선보인다.

또 강이천이 조선 후기 탈놀이 모습을 적은 '중암고'(重菴稿), 일제강점기 탈놀이를 기록하고 녹음한 오청(본명 오종섭)의 '봉산탈각본', 화성성역의궤의 탈놀이 관련 자료인 '낙성연도'(落成宴圖)를 전시한다.

1930년대 봉산탈춤 음원, 1960∼1980년대 탈놀이 영상, 최근 대중문화 탈놀이 영상도 공개한다.

전시는 내년 2월 23일까지 이어지며, 월요일은 휴관이다.

한편 유산원은 전주시 한국전통문화전당, 신세계디에프와 함께 오는 11일 한옥마을 내 전시관에서 명인명장관 '한수' 개관식을 개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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