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이동건 기자] 강용석 변호사가 김건모로부터 성폭행을 당했다는 피해자를 대리해 고소에 나섰다.

강용석 변호사 법무법인 넥스트로 측은 9일 김건모로부터 강간을 당했다는 피해자 A(31)씨가 이날 오전 11시 서울중앙지방검찰청에 형사고소장을 제출했다고 밝혔다.

강용석 변호사 측 주장에 따르면 A씨는 2016년 8월 서울 강남구 논현동에 위치한 룸살롱에서 일하던 중 손님으로 온 김건모를 처음 만났다. 김건모는 함께 술을 마시던 A씨가 마음에 든다며 함께 있던 다른 접대부 7명을 모두 나가게 하고 웨이터에게 다른 사람은 절대 방에 들어오지 못하도록 시켰다. 김건모는 A씨와 단둘이 있게 되자 화장실로 데려가 구강성교를 요구했고, 이를 A씨가 거부하자 A씨의 머리를 잡고 욕설을 하며 구강성교를 강요하고 성폭행했다.

강용석 변호사는 "피해자가 룸살롱의 접대부였다고 하더라도 룸살롱에서 처음 만난 피해자가 계속 거부하는데도 불구하고 피해자의 의사에 반하여 강제로 성행위를 한 것은 강간죄가 성립한다"면서 "김건모는 강간 후 피해자에게 아무런 대가도 지불하지 않았으므로 강간죄를 인정할 수 있는 증거로 볼 수 있을 것"이라고 전했다.


   
▲ 사진=JTBC, SBS


강용석 변호사는 지난 6일 자신이 운영하는 유튜브 채널 가로세로연구소에서 "김건모가 서울 강남구 논현동에 위치한 한 유흥주점에서 A씨를 성폭행했다"며 김건모의 성폭행 의혹을 최초 제기한 바 있다.

이에 김건모 측은 "강용석 변호사가 주장한 성폭행 의혹은 사실무근"이라며 "허위 사실 유포 및 명예훼손으로 법적 대응할 것"이라고 밝혔다. 또한 지난 7일 인천 송도컨벤시아에서 열린 데뷔 25주년 기념 단독 콘서트 '김건모 25th Anniversary Tour'를 예정대로 진행, 자신을 향한 의혹에 정면 돌파를 택했다.

1992년 가요계에 데뷔한 김건모는 '핑계', '잘못된 만남', '첫인상', '아름다운 이별', '서울의 달' 등 수많은 히트곡으로 큰 사랑을 받았다. 최근 피아니스트 장지연과 혼인신고를 하고 법적 부부가 됐으며, 2020년 5월 결혼식을 올릴 예정이다.

[미디어펜=이동건 기자] ▶다른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