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윤광원 기자] 국제 식량 가격이 곡물가 하락에도 불구, 유지류·육류·설탕 등의 상승 때문에 2개월 연속 올라간 것으로 나타났다.

농림축산식품부는 9일 유엔식량농업기구(FAO) 자료를 인용, 지난달 세계식량가격지수는 전월 172.5포인트보다 2.7% 상승한 177.2포인트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이는 지난 2017년 9월 이래 가장 높은 기록이라며, 육류·유지류·설탕 가격은 상승했고, 곡물 가격은 하락했으며, 유제품 가격은 안정적이었다고 설명했다.

유지류는 전월 136.4포인트보다 10.4% 오른 150.6포인트로, 지난해 4월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는데 팜유, 대두유, 유채씨유, 해바라기유 가격이 오르면서 상승세를 견인했다.

육류는 10월 182.1포인트보다 4.6% 상승한 190.5포인트를 기록, 2009년 5월 이후 최대 오름 폭이었다.

모든 육류의 가격이 전월보다 상승한 가운데, 양고기와 소고기 가격은 중국의 강한 수입 수요에 비해 충분치 않은 수출 가용량이 반영돼 큰 폭으로 상승했으며, 연말 축제에 따른 수요 증가는 세계 육류시장의 공급 부족을 악화시키며 돼지고기 가격을 끌어 올렸다.

설탕은 전월 178.3포인트보다 1.8% 오른 181.6포인트로 집계됐으며, 세계 소비량이 생산량을 앞지를 것이라는 예상에 근거해 상승했다.

반면, 곡물류는 10월 164.3포인트보다 1.2% 하락한 162.4포인트를 나타냈는데, 밀 가격은 풍부한 수출 공급량과 세계 주요 수출국 간 경쟁에 따라 값이 떨어졌고, 쌀 역시 신곡의 유입과 수입 수요 부진으로 6개월 만에 최저가로 내려앉았다.

유제품은 전월보다 0.3% 상승한 192.6포인트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