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석명 기자] 번리전에서 원더골을 터뜨린 손흥민(27·토트넘)이 영국 BBC 선정 '프리미어 주간 베스트11'에 이름을 올렸다. 손흥민의 70m 폭풍 질주 골은 조지 웨아 라이베리아 대통령이 현역 시절 보여준 골 이후 처음이라는 극찬도 받았다.

영국 공영방송 BBC는 9일(한국시간) 프리미어리그 주간 베스트 11을 선정하면서 손흥민을 4명의 최고 미드필더 중 왼쪽 날개로 꼽았다. 손흥민은 지난 8일 열린 번리와 프리미어리그 16라운드 홈경기에서 70m 이상의 거리를 단독 드리블로 돌파하며 수비수 7명을 따돌린 후 골을 터뜨려 전 세계 축구팬들의 찬사를 받았다. 

   
▲ 사진=BBC 홈페이지, 토트넘 SNS


베스트 11을 직접 뽑은 BBC 축구 애널리스트 가스 크룩스는 손흥민의 골에 대해 "그런 수준의 골을 본 것은 라이베리아 대통령(조지 웨아)이 마지막이었다. 조지 웨아가 AC밀란에서 활약했을 때 같았다"는 멘트를 달았다. 

라이베리아 축구 레전드 조지 웨아는 1995년 발롱도르를 수상하는 등 유럽무대에서 맹위를 떨치다 은퇴한 후 정계에 입문, 2018년 12월 라이베리아 대통령 선거에서 당선됐다. 그는 AC밀란(이탈이아)에서 뛰던 1996년 경기장 거의 끝에서 끝까지 약 82m를 단독 질주한 뒤 골을 터뜨린 바 있다. 손흥민의 이번 골이 조지 웨아의 원더골 기억까지 소환한 것이다.

BBC가 선정한 주간 베스트 11에는 미드필더로 손흥민 외에 헨더슨(리버풀), 매디슨(레스터시티), 발독(셰필드)이 선정됐고 포워드 부문은 손흥민의 팀 동료 케인(토트넘)과 래시포드(맨체스터 유나이티드), 칼버트-르윈(에버턴)이 뽑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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