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미분양 물량 정점이었던 6월 대비 10월 기준 미분양 가구수 '뚝'
겨울 비수가 접어들며 공급 물량 감소하며 미분양 물량 빠른 해소
   
▲ 주택시장 고강도 규제와 매매시장 위축에도 전국 아파트 미분양 물량이 2년만에 최저치를 기록했다. 사진은 서울 강남 일대 아파트 전경으로 기사와 관계없음. /사진=미디어펜
[미디어펜=홍샛별 기자]주택시장의 고강도 규제와 매매시장 위축에도 불구하고 전국 아파트 미분양물량이 2년만에 최저치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10일 국토교통부 통계 자료 등에 따르면, 지난 10월 전국 아파트 미분양 물량은 5만6098가구로 확인됐다. 전 달인 9월(6만62가구) 대비 6.6%(3964가구) 줄어든 수치다. 

올해 6월 6만3705가구의 미분양 물량이 적체된 이후 감소세에 있는 전국 아파트 미분양 물량은 10월 감소를 기점으로 2017년 10월(5만5707가구)이후 2년만에 최저치를 기록했다.

올해 미분양 물량이 정점에 이르렀던 6월 대비 가장 많은 미분양 물량이 감소된 지역은 인천으로 파악됐다. 6월 3632가구이던 인천의 미분양 물량은 4개월만에 76.98%나 줄었다. 10월 기준 인천의 미분양 물량은 836가구에 그친다. 
 
같은 기간 전국의 미분양 물량 감소율을 살펴보면 △전북 22.29%(1451→1077가구) △대구 21.68%(1739→1362가구) △대전 19.26%(1158→935가구) △충북 16.77%(3095→2576가구) △울산 15.74%(1201→1012가구) △경북 14.07%(7778→6684가구) △부산 12.08%(4982→4380가구) △경기 11.17%(7853→6976가구) 등 전국 17개 시·도 중 미분양 물량이 없는 세종시를 제외한 9개 지역이 10% 이상의 미분양 물량 감소율을 보였다.

반면 전국적인 미분양 물량 감소세에도 광주(39→95가구)와 서울(123→191가구), 전남(1349→2081가구)등 3개 지역은 미분양 물량이 소폭 상승했다.

지난 10월 기준 전국 5만6098가구의 미분양 물량 중 가장 높은 비율을 차지하고 있는 지역은 경남으로 조사됐다. 경남 지역에는 전체 미분양 물량의 24.05%인 1만3489가구가 주인을 찾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업계전문가는 “전통적인 분양 비수기인 겨울이 다가오며 공급물량 감소와 함께 미분양 물량도 빠르게 해소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면서 “특히 최근 각종 부동산 규제의 표적이 된 서울과 상반되게 비규제 지역의 수혜지로 떠오른 인천지역이 단기간 큰 폭의 감소율을 보이며 시장에 온기가 돌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미분양 물량이 빠르게 감소 중인 지역을 위주로 새 아파트의 공급도 이어진다. 

단기간 빠른 미분양물량 해소로 주목을 받고 있는 인천에서는 두산건설이 ‘부평 두산위브 더파크’를 이달 중 선보인다. 단지는 지하 4층~최고 26층, 10개동, 799가구 규모다. 이 중 전용면적 49~84㎡ 507가구를 일반에 분양한다.

16.77%의 미분양물량 감소율을 보인 충북에서는 HDC현대산업개발이 충청북도 청주시 흥덕구 가경동 320번지 일원에서 ‘청주 가경 아이파크 4단지’를 분양할 예정이다. 단지는 지하 2층~지상 27층, 2개동, 전용면적 84㎡ 총 201가구 규모로 들어선다.
[미디어펜=홍샛별 기자] ▶다른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