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장 상사로부터 위법행위 강요 받아, 거절하자 협박까지 당해
[미디어펜=석명 기자] 곽선영이 직장 내 갑질 피해로 겪는 괴로움을 열연에 실어 실감나게 표현했다.

9일 방송된 SBS 월화드라마 'VIP'(극본 차해원, 연출 이정림)에서는 송미나(곽선영 분)가 직장 상사인 배 이사(장혁진 분)로부터 부당행위를 강요 받고 이로 인한 내적 갈등을 겪는 모습이 그려졌다. 마지막 승진 기회를 놓치지 않기 위해 고민하다 결국 부당행위를 거절하지만, 그러면 도태시키겠다는 협박이 돌아오는 등 직장 내 갑질의 덫에 결려 고통 받는 모습을 생생히 보여줬다.

송미나는 박 이사(이상윤 분)의 컴퓨터나 핸드폰을 뒤져 박 이사를 공격할 소재를 찾아 보라는 배 이사의 요구를 받는다. 박 이사는 송미나의 현재 상관이며 배 이사는 박 이사와 경쟁 파트 임원. 송미나가 배 이사 파트로 옮길 경우 승진에 유리한 상황이라 부서 이동을 준비하던 중 배 이사가 이런 부당한 행위를 강요한 것.

   
▲ 사진=SBS 'VIP' 방송 캡처


앞서 송미나는 자신이 촬영해 배 이사에게 제공한 행사 영상이 자신의 의도와 달리 박 이사를 공격하는 용도로 사용돼 이미 난감해진 상황. 이미 배 이사의 공조자가 돼버린 데다 추가로 부당행위를 강요 받으면서 내적 갈등은 커져만 갔다.

이런 처지를 혼자 감당해야 하는 입장도 송미나의 고통을 더 키웠다. 직장동료인 남편(이재훈 분)과 상의를 해보려고 했지만 임신 중절 수술을 의논없이 하려 했던 일로 남편의 화가 안 풀려 뜻대로 되지 않았다. 직장 상사인 이현아(이청아)는 배 이사의 문제를 알려주며 다가왔지만 이미 엮여 저질러버린 부당행위가 드러날까 봐 오히려 피해야 했다.

결국 송미나는 술자리로 부르는 배 이사를 찾아가 "나는 못하겠다. 다른 업무를 시키면 하겠지만 말씀하신 일은 못하겠다"라며 거절 의사를 분명히 했다. 그러자 배 이사는 "그러면 송미나 씨 미래를 보장할 수 없다. 사원 하나 날릴 힘은 있다"라고 협박하며 몰아세웠다.

직장 내 상급자로부터 부당 행위를 강요 받아 고통을 겪는 곽선영의 이런 연기는 많은 시청자들로 하여금 송미나에 대한 안타까움과 가해자에 대한 분노를 불러 일으켰다. 송미나가 이 난관을 어떻게 헤쳐나갈 지, 앞으로 'VIP'의 전개가 주목받고 있다.

'VIP'는 매주 월·화요일 오후 10시 방송된다.
[미디어펜=석명 기자] ▶다른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