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석명 기자] 한국 여자 축구가 E-1 챔피언십(동아시안컵) 개막전에서 중국과 비겼다.

콜린 벨 감독이 이끄는 한국 여자 축구대표팀은 10일 부산 구덕운동장에서 열린 '2019 E-1 챔피언십' 여자부 1차전에서 중국과 0-0 무승부를 기록했다.

영국 출신 벨 감독이 10월 한국 여자대표팀 지휘봉을 잡은 후 데뷔전을 치른 이날 경기에서 국제축구연맹(FIFA) 랭킹 20위 한국은 16위 중국을 맞아 비교적 선전했지만 골 결정력이 떨어져 한 골도 넣지 못했다.

초반에는 중국의 공세에 한국이 다소 밀리는 듯 했으나 조금씩 흐름을 찾아가며 대등하게 맞섰다. 전반 22분 장창의 프리킥에 이은 홍혜지의 헤딩슛은 중국 골키퍼 품으로 향했고, 전반 28분 장창의 멋진 프리킥은 골키퍼 선방에 막혔다. 전반 37분 중국에도 좋은 찬스가 있었지만 윤영글 골키퍼가 슛을 막아내 실점하지 않았다.

   
▲ 사진=대한축구협회


후반 들자마자 한국은 절체절명의 위기를 맞았다. 후반 1분 중국의 양리가 기습적으로 날린 중거리 슈팅이 좌측 골대를 강타했다. 중국에는 불운이었고, 한국은 가슴을 쓸어내린 장면이었다. 

한국은 후반 중반으로 향하면서 주도권을 잡고 잇따라 슈팅 기회를 만들었지만 마무리가 아쉬웠다. 후반 23분 최유리의 크로스에 이은 신화연의 헤딩슛은 크로스바를 넘어갔다. 1분 뒤에는 박예은의 침투패스를 이어받은 신화연이 수비수를 제치고 슈팅까지 연결했지만 골키퍼 정면으로 향했다. 후반 29분 장창의 중거리슛도 골문을 빗겨갔다.

벨 감독은 손화연 대신 강채림, 여민지 대신 정설빈을 잇따라 교체 투입하며 적극적인 공격 전술을 이어갔다. 경기 막판에는 장창 대신 이소담을 넣어 끝까지 골을 노려봤으나 중국의 골문은 끝내 열리지 않았고 무승부로 끝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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