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이동건 기자] 가수 김건모의 성폭행 의혹을 제기한 '가세연' 측이 김건모에게 폭행을 당한 또 다른 피해자가 있다며 폭로에 나섰다.

유튜브 채널 '가로세로연구소'(이하 '가세연')는 10일 '김건모 추가 폭로 피해자 격정 고발'이라는 제목의 영상을 게재했다.


   
▲ 사진='가세연' 방송 캡처


공개된 영상 속 여성 B씨는 "빈 룸에서 김건모 파트너와 언쟁을 벌였다. 김건모가 문을 열고 나와서 '시끄럽다, 시끄럽다고 했지'라면서 머리채를 잡고 주먹으로 때렸다"고 밝혔다.

강용석 변호사의 설명에 따르면 B씨는 업소의 매니저 역할을 하던 인물로, 12년 전인 2007년 해당 폭행 사건으로 안와상골절 등 부상을 당했다.

사건 직후 바로 경찰에 신고하지 않은 이유에 대해 B씨는 "신고할 수도 없었고 제가 일하는 곳, 김건모 측이 무서웠다. 발설하면 안 된다는 협박도 있었다. 소문이 나서 다른 데서 일을 할 수도 없었다"고 주장했다.

뒤늦게 폭로에 나선 이유에 대해서는 "김건모가 TV에 안 나왔으면 좋겠다"며 "돈을 바라고 나온 건 아니다. (성폭행 피해) 여자에게 힘을 실어주고 싶었다"고 밝혔다.


   
▲ 사진=JTBS, SBS


강용석 변호사는 지난 6일 '가세연' 방송 중 "김건모가 서울 강남구 논현동에 위치한 한 유흥주점에서 A씨를 성폭행했다"며 김건모의 성폭행 의혹을 제기한 바 있다.

이에 김건모 측은 "강용석 변호사가 주장한 성폭행 의혹은 사실무근"이라며 "허위 사실 유포 및 명예훼손으로 법적 대응할 것"이라고 밝혔다. 김건모는 지난 7일 인천 송도컨벤시아에서 열린 데뷔 25주년 기념 단독 콘서트 '김건모 25th Anniversary Tour'를 예정대로 진행, 자신을 향한 의혹에 정면 돌파를 택했다.

이런 가운데 서울중앙지검은 10일 김건모를 상대로 접수된 성폭행 고소 사건을 여성가족조사부(부장 유현정)에 배당했다고 밝혔다. 검찰은 강남경찰서에 수사지휘를 내릴 계획이다.

1992년 가요계에 데뷔한 김건모는 '핑계', '잘못된 만남', '첫인상', '아름다운 이별', '서울의 달' 등 수많은 히트곡으로 큰 사랑을 받았다. 최근 피아니스트 장지연과 혼인신고를 하고 법적 부부가 됐으며, 2020년 5월 결혼식을 올릴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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