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일 규탄대회서 "일부 정파의 호주머니 채우는 쌈짓돈으로 변질"
   
▲ 지난 10일 밤 문희상 국회의장이 4+1 예산 수정안을 본회의에 상정하자 한국당 의원들이 강력 반발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


[미디어펜=손혜정 기자]자유한국당이 4+1(더불어민주당·바른미래당·정의당·민주평화당+대안신당)의 내년도 예산안 강행처리를 비난하며 11일 국회 본회의장에서 규탄대회를 열고 농성을 이어갔다.

한국당 의원 60여 명은 예산안이 본회의에서 강행처리되자 지난 10일 밤부터 국회 본회의장 앞에서 철야농성을 했으며, 이날 오전에는 황교안 대표 등이 참석한 가운데 '밀실야합 날치기 예산안 폭거' 규탄대회를 열었다.

황 대표는 이날 입장문을 내고 "의회주의가 파괴되었고 법치가 무너졌다"며 "국민 세금은 도둑질 당했다"고 규탄했다.

황 대표는 "저들이 날치기한 것은 예산안이 아니라 민생과 민주주의"라며 "4+1은 대한민국의 법률 어디에도 근거가 없는 탈법 조직"이라고 지적했다.

황 대표는 4+1에 대해 "선거법 개정을 통한 의석 나눠먹기에 눈이 멀어 황급히 급조된 불법 조직"임을 강조하며 "국민의 한 해 살림을 계획하는 자리에 국민은 없었고 제1야당의 자리도 없었다"고 한탄했다.

황 대표는 "예산 폭거를 자행했다"며 "국민의 혈세가 준연동형 비례대표제 선거법과 공수처(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법의 통과를 위한 정치적 뒷거래의 떡고물로 이용됐다"고 비판했다. 이어 "일부 정파의 호주머니를 채우는 쌈짓돈으로 변질되었다"며 "국민의 삶이 무시당했다. 민생이 파괴되고 짓밟혔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러면서 그는 "선거법과 공수처법마저 며칠 안으로 날치기 강행처리하려 할 것"이라며 "가짜 검찰개혁과 가짜 정치개혁을 주고받는 대국민 사기극을 자행할 것이다. 좌파독재의 완성을 위한 의회 쿠데타가 임박했다"고 날을 세웠다.

심재철 원내대표도 규탄문을 내고 "정권의 시녀가 된 여당과 이중대 삼중대들의 야합으로 날치기 통과된 예산안은 위헌이며 원천 무효"라고 주장했다.

심 원내대표는 "국민들께 그 내용(증감액)을 한번도 공개하지 않는 전대미문의 깜깜이 예산"이라며 "국민을 몰라도 그만이라는 초유의 '밀실 날치기 예산'"이라고 규탄했다.

심 원내대표는 문희상 국회의장을 향해 "국민의 이름으로 탄핵돼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어 홍남기 경제부총리와 정부 관계자들에 대해서도 "정치적 중립 의무를 위반해 특정 정파의 이익을 위해 부역했다"고 비판했다.

이어 그는 "모든 절차를 짓밟고 민주주의를 파괴한 밀실야합 예산 날치기는 바로 문재인 정권의 몰락의 시작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자유한국당은 "이 정권의 독재야욕과 헌정유린에 강력하게 저항해 나갈 것"이라며 소속 상임위원회별로 3개 조로 편성해 본회의장 농성을 계속 이어가기로 했다.

본회의가 열릴 경우 필리버스터(무제한 토론) 등을 통한 저지에도 총력을 기울일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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