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석명 기자] 게릿 콜(29)이 최고 몸값을 기록하며 뉴욕 양키스와 계약했다. 투수 가운데 역대 최초로 3억 달러를 돌파했으며, 연평균 연봉에서는 마이크 트라웃(LA 에인절스)도 추월했다.

MLB.com 등 미국 언론들은 11일(이하 한국시간) "콜이 양키스와 9년 3억2400만 달러(약 3870억원) 계약에 합의했다"고 전했다.

이번 FA 시장에서 최대어로 꼽힌 콜이기에 대박 계약은 예견된 일이었지만 계약 규모가 예상보다 훨씬 컸다. 메이저리그의 '큰손' 양키스였기에 가능한 계약이다.

콜은 지난해까지 투수 최고액이었던 데이빗 프라이스의 7년 2억1700만달러는 물론 하루 전(10일) 스티븐 스트라스버그가 워싱턴과 계약하며 기록한 7년 2억4500만달러의 새 기록도 훌쩍 뛰어넘었다. 투수가 3억달러 이상의 계약을 이끌어낸 것은 처음이다.

   
▲ 사진=휴스턴 애스트로스 SNS


야수를 포함한 계약 총액에서 콜은 마이크 트라웃의 12년 4억2650만달러에는 한참 못미친다. 하지만 연평균 몸값은 콜이 트라웃보다 오히려 더 많다. 트라웃은 연평균으로 계산할 때 3554만달러지만 콜은 3600만달러나 된다. 투수 가운데 지금까지 연평균 최고 몸값은 잭 그레인키의 3440만 달러였다.

어린 시절부터 양키스의 팬이었던 게릿 콜은 꿈에 그리던 양키스 유니폼을 입으면서 최고 몸값의 사나이 타이틀까지 얻었다. 올 시즌 휴스턴 애스트로스에서 콜은 33경기에 선발 등판, 212⅓이닝을 소화하면서 20승 5패 평균자책점 2.50을 기록했다. FA가 되는 시즌 최고의 성적이 최고의 몸값으로 이어진 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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