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석명 기자] 한국 남자 축구대표팀이 오늘 홍콩을 상대로 E-1 챔피언십 첫 경기를 갖는다. 

파울루 벤투 감독이 이끄는 한국 남자 축구대표팀은 11일 오후 7시30분 부산 아시아드주경기장에서 홍콩과 '2019 동아시아축구연맹(EAFF) E-1 챔피언십(이전 동아시안컵)' 1차전을 치른다.

한국을 비롯해 홍콩, 중국, 일본 4개팀이 참가한 이번 대회에서 한국은 대회 3연패 겸 통산 5번째 우승을 노린다. 한국 남자 축구는 2003년 초대 대회 우승을 시작으로 2008년, 2015년, 2017년 등 통산 4차례 정상에 올라 최다 우승국 기록을 갖고 있다.

   
▲ 홍콩전에 대비해 훈련을 지휘하고 있는 파울루 벤투 감독. /사진=대한축구협회


한국의 첫 상대 홍콩은 국제축구연맹(FIFA) 랭킹 139위로 한국(41위)과는 격차가 크다. 일본이 28위, 중국이 75위로 홍콩은 최약체라 할 수 있다.

역대 상대 전적에서도 한국은 20승 5무 2패로 홍콩에 압도적으로 앞서 있다.

다만, 이번에 출전한 한국대표팀은 최상의 전력이라고 할 수 없다. A매치 기간이 아니기 때문에 유럽파들을 대표로 차출할 수가 없어 K리그와 중국, 일본리그에서 뛰는 선수들 위주로 대표팀을 구성했다.

벤투 감독은 K리거 위주의 대표팀을 이끌고 대회에 참가하지만 안방에서 열리는 대회인 만큼 좋은 경기 내용으로 우승을 일궈내야 한다. 더군다나 A대표팀은 최근 3경기에서 1승도 거두지 못해 분위기가 가라앉아 있다. 북한, 레바논과 2022 카타르 월드컵 2차예선 원정경기에서 잇따라 득점없이 비겼고, 브라질과 평가전에서는 0-3으로 완패했다. 한국대표팀은 이번 E-1 챔피언십에서 연이어 화끈한 승전보를 전하며 올해를 잘 마무리할 필요가 있다.

한국은 홍콩전을 치르고 나면 15일 중국, 18일 일본과 만난다. 일본이 10일 열린 1차전에서 중국을 2-1로 꺾었기 때문에 한국과 일본이 최종전에서 우승을 다툴 가능성이 높다. 한국은 홍콩, 중국전에서 안정적으로 연승을 거둬놓고 일본을 상대로 총력전을 펴야 한다.

벤투 감독은 대회를 앞두고 "가장 중요한 것은 조직력"이라며 유럽파 주전들 없이 나서는 이번 대회에서 조직력의 중요성을 강조하면서 "대회 준비 시간이 부족했지만 하나의 팀으로 뛰면서 첫 경기부터 최선을 다해 조직력을 끌어올릴 것"이라고 출사표를 던졌다.

한편, 한국-홍콩 경기는 종합편성채널 MBN에서 단독 중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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