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이동건 기자] '라디오스타'에서 뮤지컬 배우 마이클 리가 어마어마한 스펙을 공개했다.

11일 오후 방송된 MBC 예능프로그램 '라디오스타'는 '일로 만난 사이' 특집으로 꾸며져 뮤지컬 '여명의 눈동자'의 주역 온주완, 박정아, 오창석, 마이클 리가 출연했다.

이날 '라디오스타'에서 마이클 리는 미국 명문대인 스탠포드대학교를 3년 만에 조기 졸업했다고 밝혀 놀라움을 안겼다. 그는 "심리학과 전공이라서 배우들의 심리 상담을 해준다"며 웃었다.

아버지와 형이 모두 의사로, 의사 집안에서 자란 마이클 리는 "저만 공부를 못한다"고 밝혀 MC들의 빈축을 사기도 했다. 정신과 의사가 최종 목표였지만, 사람들과 함께하는 것이 좋아 뮤지컬 무대를 선택했다고.


   
▲ 사진=MBC '라디오스타' 방송 캡처


마이클 리는 "지금은 아버지께서 절 자랑스러워하시지만, 처음 이 일을 시작할 때 많이 싸웠다. 의사가 되면 도움을 줄 수도 있는데 제가 완전 반대의 길을 가니 겁이 나셨던 것 같다"며 진로를 급선회한 당시를 회상했다.

이어 "이후 첫 무대에 섰는데, 무대가 끝난 뒤 아버지가 절 안아주셨다. '네가 원하는 길이 가장 좋은 길이야'라며 지금부터 응원해주시겠다고 하더라"라고 전해 스튜디오를 훈훈하게 만들었다. 

미국 브로드웨이 출신의 배우 마이클 리는 뮤지컬 OST를 들으며 독학으로 노래를 익혔다. 친구의 권유로 뮤지컬 '미스 사이공' 오디션에 참가했다가 500대 1의 경쟁률을 뚫고 합격한 그는 1995년 '미스 사이공'으로 데뷔한 뒤 '헤드윅', '노트르담 드 파리', '벽을 뚫는 남자', '지저스 크라이스트 수퍼스타' 등 수많은 무대에 섰다.

한편 '라디오스타'는 매주 수요일 오후 11시 5분에 방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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