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석명 기자] 뮌헨이 토트넘을 또 꺾고 챔피언스리그 조별예선에서 유일하게 '전승'을 거뒀다. 토트넘은 손흥민을 교체 카드로 활용했지만 홈경기에서 대패 당했던 수모를 설욕하지 못했다.

토트넘은 12일 오전(한국시간) 독일 뮌헨에 있는 알리안츠 아레나에서 열린 '2019-2020시즌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B조 조별리그 최종 6차전에서 바이에른 뮌헨에 1-3으로 졌다. 뮌헨은 최종전까지 이기며 6전 전승(승점 18점)을 기록했고, 토트넘은 3승1무2패(승점 10점)에 머물렀다. 이번 시즌 챔피언스리그 조별리그에서 6전 전승한 팀은 뮌헨뿐이다. 

손흥민은 선발 명단에서 빠졌다가 후반 20분 교체 출전했으나 결정적인 찬스를 놓치는 등 공격포인트를 올리지 못했다.

   
▲ 사진=뮌헨 공식 SNS


뮌헨이 조 1위, 토트넘이 조 2위로 이미 16강 진출이 확정된 상태에서 두 팀은 만났다. 토트넘은 지난 10월 안방에서 뮌헨에 2-7로 충격적인 대패를 했던 설욕이 필요하긴 했다. 하지만 빡빡한 경기 일정으로 피곤에 지친 선수들을 위해 무리뉴 감독은 해리 케인, 델레 알리 등 주전들을 대거 뺀 채 이번 뮌헨 원정에 임해 크게 승리 의지는 보이지 않았다.  

선제골부터 뮌헨이 가져갔다. 전반 14분 나브리의 크로스를 코망이 침착하게 슛으로 마무리하며 토트넘의 골문을 열었다.

반격에 나선 토트넘은 전반 19분 동점 추격을 했다. 보아텡의 발 맞고 흐른 볼을 세세뇽이 강하게 차 동점골을 터트렸다.

계속 몰아붙이던 뮌헨은 전반 45분 다시 앞서가는 골을 봅아냈다. 데이비스의 슈팅이 골대 맞고 나오자 뮐러가 재차 슈팅해 골문 안으로 넣었다.

후반 들어서도 뮌헨이 주도권을 잡고 공세를 퍼부었다. 후반 19분 쿠티뉴가 달아나는 골을 터뜨렸다. 박스 좌측 외곽에서 공을 잡은 쿠티뉴가 중앙으로 치고 들어가다 오른발 감아차기로 토트넘 골문 모서리에 꽂아넣었다.

1-3으로 뒤진 상황에서 무리뉴 감독은 후반 20분 손흥민을 모우라 대신 교체 투입했다. 2골 뒤진 상황에서 체력적 부담이 있는 손흥민을 굳이 교체 카드로 꺼낼 필요가 있었는지, 의아스러운 기용이었다.

어쨌든 손흥민은 토트넘의 전방을 책임지며 날카로운 움직임으로 만회골을 넣기 위해 열심히 뛰어다녔다. 손흥민은 추가시간 드리블 돌파로 골키퍼와 1대1로 맞서는 좋은 득점기회를 잡긴 했지만 달려나온 노이어 골키퍼에게 막혀 아깝게 골을 놓쳤다. 경기는 그대로 뮌헨의 두 골 차 승리로 끝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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