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마트는 전기차 보급을 확대해 국내 전기차 시장의 허브(HUB)로 자리매김하겠다고 25일 밝혔다.

   
 

이마트는 이날 경기도 용인시 수지구 죽전동에 위치한 이마트 죽전점에서 환경부와 BMW 코리아, 포스코 ICT 등이 참석한 가운데 전기차 충전소 정식 오픈 행사를 진행했다.

이마트는 지난 3월 BMW 코리아, 포스코 ICT와 함께 민간 부문 최초로 전기차 충전 사업 확대를 위한 MOU를 맺었다. 이번에 공식 오픈 행사를 시작으로 본격적인 전기차 충전 사업을 시작하게 됐다.

현재 이마트에 설치된 민간 전기차 충전기는 전국 35개 도시에 있는 이마트 80개 점포, 119개에 달한다. 앞으로 전기차 충전소를 이마트 전점으로 확대하는 한편 신규 점포도 기획 단계부터 시설 설치를 준비할 계획이다.

BMW 코리아에서 충전기 구매와 설치를 진행하고 포스코 ICT는 자체 충전인프라 네트워크 시스템을 통한 운영을 담당하는 형식이다.

전기를 충전하기 위해서는 포스코 ICT 충전 멤버십 카드를 구매한 후 사용할 수 있다. BMW i3, 레이, 쏘울, SM3, 닛산 리프, GM 스파크 등 전기차 전 차종에 대해 충전이 가능하다.

전기차 충전기는 시간당 약 7kw를 충전할 수 있으며 BMW i3의 경우 kw당 주행거리가 약 7km인 점을 고려하면 1시간에 약 50km 주행 가능한 양을 충전할 수 있다.

방전상태에서 충전하는 데는 약 3시간 가량이 소요되지만 전기차 충전기가 이마트 내에 위치해 충전 대기 시간 동안 쇼핑을 할 수 있다는 점을 고려하면 ,이용객들의 불편은 최소화될 것으로 기대된다.

이마트에 설치된 전기차 충전기는 모두 140대로 충전기 1대 당 1일 평균 5대가 충전할 수 있어 일 전기차 약 700대 가량의 추가적인 고객 유입 효과를 얻을 전망이다.

BMW 코리아는 이마트 전기차 충전소 공식 오픈을 기념하기 위해 자사 제품인 BMW i3 전기차 구매 고객에 대해 앞으로 한시적으로 무상 충전 멤버십 서비스를 제공할 예정이다.

이마트 관계자는 “앞으로 이마트 전기차 충전소 뿐만 아니라 유통업의 특성을 활용해 온실가스 감축 및 에너지 절감 등 녹색 경영에 앞장서는 친환경 기업으로서의 사회적 책임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환경부가 공개한 연도별 전기차 보급 현황에 따르면 국내 전기 자동차 등록 대수는 지난 2011년 이래로 매년 두 자릿수 성장률을 기록하며 꾸준한 증가세를 나타내고 있다.

정부는 오는 2020년까지 전기차 100만대 보급을 목표로 전기차 구매 시 1500만원의 보조금을 지급하고 교육세, 취득세 등 최대 420만원의 세제를 감면해주고 있다. [미디어펜=이미경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