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일 정책조정회의서 "대화와 타협만으로 정국 해결 어려워 보인다"
[미디어펜=조성완 기자]이인영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는 12일 신속처리안건(패스트트랙) 법안과 관련해 “더 기다려도 대화와 타협만으로 오늘의 정국을 해결하기는 어려워 보인다. 이제 민주당도 우리의 길을 가겠다”고 말했다.

이 원내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정책조정회의에서 “선거법만큼은 여야 합의로 처리하기 위해 본회의를 미뤘지만, 자유한국당은 끝내 협상을 외면했으며 농성을 선택했다”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문희상 국회의장에게 내일 본회의를 열어 개혁법안과 민생법안을 상정해줄 것을 요청한다”며 “본회의가 열리면 단호하게 개혁법안, 민생법안, 예산부수법안의 처리에 나서겠다”고 강조했다.

   
▲ 이인영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가 지난 5일 국회에서 열린 정책조정회의에 참석해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사진=더불어민주당 제공


이 원내대표는 황교안 한국당 대표가 국회에서 농성에 들어간 것에 대해서도 “의회 쿠데타 주장은 지독한 자가당착이다. 국민을 무시하는 오만·오기의 정치”라면서 “분명히 말하지만 지금 검찰 특권, 선거 특권을 지키기 위해 국민의 삶을 볼모로 잡고 의회 민주주의 마비시키는 것은 한국당과 황 대표”라고 비판했다.

이어 “국회의 민주적인 절차를 무시하고 뜻대로 안 되면 국회의 문을 닫아거는 것은 야당 독재지 민주주의가 아니다”라고 지적했다,

이 원내대표는 패스트트랙 법안에 대한 한국당의 ‘합법적의사진행방해(필리버스터)’ 실시에 대해서는 “쟁점이 있는 법안인 만큼 한국당이 필리버스터를 하는 것을 굳이 막거나 방해하지 않겠다”면서 “대신 필리버스터가 시작되면 우리도 당당히 토론에 참여해 검찰 개혁과 선거개혁이 왜 필요한지 국민에게 직접 설명해 드리고 호소할 것”이라고 말했다.

아울러 한국당의 주말 장외집회 계획을 언급하며 “제1야당 대표가 있어야 할 곳은 콘크리트 바닥이 아닌 협상장”이라며 “이제 아스팔트를 버리고 협상장으로 돌아오길 바란다. 끝까지 협상의 문을 열고 기다리겠다”고 덧붙였다.
[미디어펜=조성완 기자] ▶다른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