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최대 규모로 60명 연주자·32명 무용수 참여해 '눈길'
[미디어펜=장윤진 기자] 국립국악원은 오는 20~25일 국립국악원 예악당에서 송년공연 '종묘제례악-기억의 숨결'을 공연한다고 12일 밝혔다.

   
▲ 국립국악원 종묘제례악 공연 /사진=국립국악원 제공


이번 '종묘제례악'공연은 '한국적 송년 문화 만들기'의 일환으로 우리 전통 음악으로 한 해를 마무리하고 새해의 희망을 기원하자는 의미를 담았다. 

종묘제례악은 조선시대 왕들의 신위를 모신 종묘에서 제례를 올릴 때 연주하는 의식 음악으로음악 연주와 함께 추는 무용인 일무(佾舞) 등이 한데 어우러진 전통예술이다. 

1964년 국가무형문화재 제1호로 등록됐으며 한국 전통문화 중에서는 최초로 2001년 유네스코 무형문화유산으로 등재됐다.

특히 올해 공연에선 기존에 종묘의 섬돌 위와 아래로 각각 나누었던 기존의 연주 편성을 단일 연주 편성으로 바꿨다.

정악단 연주자 60명 전원이 참여하는 최대 규모 연주로 국립국악원 무용단 32명이 무대 가장 앞쪽에서 일무를 선보여 동작과 호흡을 관객들이 가까이에서 접하고 느낄 수 있도록 했다.

아울러 공연 중에는 각 제례와 악장의 이해를 돕기 위해 한글 해설과 한자의 병음을 자막으로 안내한다. 공연의 이해를 돕기 위해 종묘제례악 소개 영상도 상영한다. 종묘의 돌담, 나무, 기와, 박석, 신실 등 다양한 모습의 종묘를 담아 새로운 의미를 부여했다. 종묘제례악의 악장과 아쟁의 주요 선율만을 사용한 현장 연주가 영상에 더해졌다.

공연장 밖에서 종묘제례악을 다양하게 접할 수 있는 공간도 마련한다. 관객들이 종묘에 온 듯한 느낌을 받을 수 있도록 예악당 로비에 종묘 동문의 처마를 제작해 설치하고 종묘제례악에서 연주되는 악기들을 로비에 마련해 체험할 수 있도록 할 예정이다. 공연 후에는 음복의 의미를 담은 약식을 모든 관객들에게 나눠준다.

임재원 국립국악원장은 "종묘제례악은 우리의 음악과 무용으로 조상들의 업적을 기리고 나라의 안녕과 번영을 기원했던 예(禮)였다"며 "이번 공연을 통해 효와 사랑, 가족과의 화합을 염원했던 종묘제례악 본연의 가치가 전해지길 바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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