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 홀로 창업이 89%…10곳 중 7곳은 매출 5천만원 미달
   
▲ 통계청 로고 [사진=통계청]


[미디어펜=윤광원 기자] 작년에 새로 사업을 시작한 신생 기업이 역대 최다인 것으로 집계됐다.

신생기업 중 5년간 생존하는 기업은 3곳 중 1곳뿐이었고, 숙박·음식점업의 경우 5년 생존율이 19%에 불과했으며, 10곳 중 7곳은 연간 매출액이 5000만원에 미달했다.

통계청이 12일 발표한 '2018년 기준 기업생멸행정통계 결과'에 따르면, 작년 영리기업 중 매출액이나 상용근로자가 있는 활동기업은 625만개로 전년보다 3.3%인 19만 9000개 증가했고, 이중 신생기업은 92만개로 통계 집계가 시작된 지난 2007년 이후 역대 최다를 기록했다. 

신생기업의 대부분은 소규모 영세창업으로, 신생기업의 89.3%(82만 1000개사)는 종사자가 한 명뿐이어서, 전체 활동기업(78.9%)보다 '나홀로 사장' 비율이 높았다.

70.7%는 매출액이 5000만원 미만이었는데, 전체 활동기업 중 매출액이 5000만원 미만인 기업은 49.3%였다.

신생기업의 대표자는 40대인 경우가 28.9%로 가장 많았으며, 50대(25.5%), 30대(22.3%), 60대 이상(14.4%)이 뒤를 이었다. 

부동산업이 25.5%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했고, 도·소매업(21.8%), 숙박·음식점업(17.2%)이 뒤를 이었다. 

2017년 기준으로 2016년에 창업한 기업이 살아남은 비율(1년 생존율)은 65.0%로, 전년보다 0.3%포인트 떨어졌다.

2012년 신생기업 중 2017년까지 살아남은 기업의 비율(5년 생존율)은 29.2%로, 전년보다 0.7%포인트 상승했는데, 5년 생존율은 2014년 이후 점차 높아지고 있다.

산업별로 보면 5년 생존율은 전기·가스·수도(76.1%), 운수업(40.3%), 제조업(39.9%) 등에서 높았던 반면 금융·보험업(17.8%), 예술·스포츠·여가(18.4%), 숙박·음식점업(19.1%)은 5년 생존율이 낮았다.

통계청은 "대부업이나 보험 대리점, 노래방, 당구장, 게임방, 식당 등은 쉽게 생기기도 하고, 잘 없어지기도 하므로, 생존율이 낮다"고 설명했다.

지난해 고성장 기업은 증가한 반면 가젤 기업(고성장 기업 중 사업자등록 5년 이하 기업)은 감소했다.

성장률 20% 이상 고성장기업은 전년보다 1.7% 증가한 4600개였로, 주로 개인서비스업, 숙박음식점업 등에서 증가했다.

성장률 20% 이상 가젤기업은 1160개사로 전년보다 2.3% 감소했는데 제조업, 건설업에서 많이 줄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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