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석명 기자] 이번에는 앤서니 렌던(29)이 자유계약선수(FA) 대박 계약 행진에 합류했다.

MLB.com 등 미국 매체들은 12일(이하 한국시간) 이번 FA 시장 야수 최대어로 꼽힌 앤서니 렌던이 LA 에인절스와 7년 2억4천500만 달러(연평균 3500만 달러)에 계약했다고 보도했다.

렌던은 메이저리그 역대 FA 계약만 놓고 보면 이틀 전 원소속팀 워싱턴 내셔널스와 계약한 스티븐 스트라스버그와 함께 역대 공동 6위의 고액 몸값을 기록하게 됐다.

FA 시장이 열리기 전까지만 해도 렌던의 예상 몸값은 연평균 3천만 달러 정도 될 것이란 평가를 받았다. 하지만 슈퍼 에이전트 스콧 보라스의 협상력은 이번에도 빛을 발하며 렌던에게 연평균 3500만 달러를 안겼다.

   
▲ 사진=워싱턴 내셔널스 SNS


렌던은 2013~2019년 워싱턴에서만 7시즌을 뛰며 916경기 출전, 통산 타율 2할9푼에 136홈런을 기록했다. 특히 올 시즌 성적이 타율 3할1푼9리, 34홈런, 126타점으로 빼어났던 것이 초대박 FA 계약으로 이어졌다.

에인절스는 지난 3월 팀 간판타자 마이크 트라웃과 계약 기간 12년에 4억2천650만 달러의 엄청난 규모로 재계약을 한 바 있다. 에인절스가 적잖은 연봉 부담에도 걸출한 두 명의 타자를 보유하게 된 것은 월드시리즈 우승에 도전할 만한 전력을 갖추겠다는 구단의 의지가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

렌던까지 잭팟을 터뜨림으로써 스콧 보라스는 슈퍼 에이전트의 위치를 더욱 공고히 하면서 엄청난 수수료도 챙기게 됐다. 보라스는 10일 스트라스버그(워싱턴, 7년 2억4천500만 달러), 11일 게릿 콜(뉴욕 양키스, 9년 3억2천400만 달러)의 대박 계약을 연이어 성사시켰고 이날은 렌던의 계약까지 이끌어냈다. 단 사흘간 그가 확보한 소속 선수 계약 수수료(5%)만 4천70만 달러(약 483억원)에 이른다.

잘 알려져 있다시피, 역시 이번 FA 시장에 나와 있는 류현진의 에이전트도 스콧 보라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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