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이원우 기자]한국은행이 미·중 무역협상 진전으로 대외 경제리스크는 완화됐지만 여전히 불확실성이 커 향후 통화정책 운영시 주의 깊게 살펴볼 예정이라고 발표했다.

한은은 12일 금융통화위원회를 개최해 이러한 골자의 통화신용정책 보고서를 의결해 국회에 제출했다고 밝혔다.

한은은 이번 보고서에서 향후 통화신용정책 방향에 대해 "국내경제의 성장세가 완만할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수요 측면에서 물가 상승 압력이 낮은 수준에 머물 것으로 전망되므로 통화정책의 완화 기조를 유지해 나갈 방침"이라고 예고했다.

대외 여건의 불확실성, 주요국 통화정책 변화, 국내외 금융시장 상황, 금융안정 상황 등을 주의 깊게 살펴보겠다고 함께 언급했다.

올해 한은은 국내 성장세 둔화와 대외 여건 악화를 반영해 7월과 10월 기준금리를 각각 0.25%포인트 내렸으며, 연초 연 1.75%였던 기준금리는 연 1.25%로 낮아진 상태다. 최근 금융 상황에 대해서는 ‘완화적인 상태’라고 한은은 평가를 내렸다.

한편 대외 여건과 관련해서는 "미·중 무역협상 진전, 브렉시트(영국의 유럽연합 탈퇴) 연기 등으로 대외 여건의 하방 위험이 일부 완화됐다"면서도 "미·중 협상 타결이 예상보다 지연될 가능성이 제기되는 등 여전히 적지 않은 불확실성이 잠재하고 있다"고 두 측면을 함께 언급했다.

브렉시트와 관련해서도 유럽연합(EU) 탈퇴 합의안의 최종 의회 승인까지 불확실성이 남았고, 의회 통과 이후에도 새로운 통상관계를 둘러싼 합의에 어려움이 예상된다고 내다봤다. 미국 등 주요국의 정책금리 인하 영향과 관련해선 "세계 경제 성장둔화 영향을 일부 완충하는 효과가 있을 것"이라고 다소 긍정적인 평가를 내렸다.

가계대출과 관련해선 10월 중 주택 관련 대출수요, 계절적 요인 등으로 증가 규모가 확대됐고, 개인사업자대출도 9월 이후 증가율이 소폭 상승하는 모습이라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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