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김소정 기자]통일부의 내년도 예산이 총 1조4242억원으로 확정됐다. 일반회계 2186억원, 남북협력기금 1조2056억원이다. 

12일 통일부에 따르면, 2020년도 일반회계 예산은 사업비 1564억원, 인건비 525억원, 기본경비 97억원으로 구성됐다. 

통일부는 내년도 일반예산에 대해 “정부의 ‘한반도 평화 프로세스’ 추진 과정에서 국내외적 공감대를 확보하고, 북한이탈주민의 사회통합을 지원하는 데 초점을 맞췄다”고 밝혔다.

일반 사업비는 국회 심의 과정에서 2억원이 증액된 것으로 주요 증액 사업은 남북통합문화센터 운영(3.2억), 통일교육 선도대학 지정(4억), 사이버통일교육(1억) 등이다.

주요 감액된 사업은 북한인권재단운영(3억), 해외 북한·통일학 분야 학술교류지원(2.6억), 통일문화행사(0.9억) 등이다.

남북협력기금은 1조2056억원으로 올해 1조1063억원 대비 993억원(9.0%) 증액됐다. 사업비가 1조2030억원, 기금운영비는 26억원으로 편성됐다. 남북협력기금 사업비는 국회 심의 과정에서 총 146억원 삭감됐다.

통일부는 “내년도 남북협력기금은 ‘평화경제’ 구현을 위해 한반도 미래 인프라를 구축하고, 국민이 일상에서 체험하는 평화를 확대하고 공고히 하는 데 중점을 뒀다”고 설명했다.

주요 증액 사업은 판문점 견학 통합운영(16.55억), 주요 감액사업은 경제교류협력대출(20억), 민생협력지원(140억)이다.

남북협력기금은 계정으로 들어오는 방식이 아니라 필요할 때 공공자금관리기금에서 차입하는 방식으로 운영된다. 통일부는 “남북협력기금 사업비는 다른 부처 예산과 달리 문서상에 있는 예비적 재원”이라며 “그동안 남북한 합의 사항과 협의 경과를 반영해 남북관계 발전 의지를 담은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번에 국회를 통과한 예산은 13일 국무회의에서 심의 의결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