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김소정 기자]북한의 미사일 발사에 대응하기 위해 미국이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회의를 소집한 것을 비난하며 "자주권 유린"이라고 주장했다.

북한은 이날 외무성 대변인담화를 내고 "국제평화와 안전보장을 기본사명으로 하는 유엔안전보장이사회가 주권국가의 자위적인 조치들을 걸고든 것은 유엔 헌장에 명시된 자주권 존중의 원칙에 대한 난폭한 유린이다"라고 밝혔다.

이어 "이것은 유엔안전보장리사회가 미국의 이해관계에 따라 움직이는 정치적 도구에 불과하다는 것을 다시한번 방증한다"고 말했다.

   
▲ 북한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국방과학원에서 진행한 초대형 방사포 시험사격을 참관했다고 2019년 11월29일 조선중앙통신이 보도했다./노동신문

북한은 또 "우리는 지금과 같이 예민한 때에 미국이 우리 문제를 논의하는 안보리 공개회의를 주도하면서 대조선 압박 분위기를 고취한데 대해 절대로 묵과하지 않을 것"이라고 했다.

북한은 "자위적 군사력을 키우는 것이 국제평화와 안정을 파괴하는 행위로 된다면 모든 나라들의 국방력 강화 조치들도 다같이 문제시 되어야 한다는 결론이 나온다"면서 "저들은 때없이 대륙간탄도미사일을 쏘아올려도 되고 우리는 그 어느 나라나 다 하는 무기시험도 하지 말아야 한다는 주장이야말로 우리를 완전히 무장해제시켜보려는 미국의 날강도적인 본성을 적라라하게 보여주는 대목이다"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미국이 입만 벌리면 대화타령을 늘어놓고있는데 설사 대화를 한다고 해도 미국이 우리에게 내놓을것이 없다는것은 너무도 자명하다"고 했다.

북한은 "이미 천명한 바와 같이 우리는 더이상 잃을것이 없으며, 미국이 선택하는 그 어떤것에도 상응한 대응을 해줄 준비가 되어있다"며 "미국은 이번 회의 소집을 계기로 도끼로 제 발등을 찍는것과 같은 어리석은짓을 했다. 우리로 하여금 어느 길을 택할것인가에 대한 명백한 결심을 내리게 하는데 결정적인 도움을 주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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