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석명 기자] '99억의 여자'가 긴박감 넘치는 전개에도 시청률이 하락했다. 강력한 경쟁자, '맛남의 광장' 등장 때문으로 보인다.

12일 방송된 KBS 2TV 수목드라마 '99억의 여자' 7, 8회는 시청률(닐슨코리아, 전국기준) 7.8%, 9.3%를 기록했다. 그 전날(11일) 방송된 5, 6회 시청률 9.4%, 11.3%보다 하락하며 처음 두자릿수로 올라섰던 기세가 후퇴했다.

이는 동시간대 방송된 백종원표 예능 프로그램 SBS '맛남의 광장'에 상당수 시청자들을 빼앗긴 탓으로 분석된다. 이날 '맛남의 광장'은 1~3부 시청률 5.3%, 7.0%, 7.2%를 나타냈다. 지난주 첫 방송에서는 5%대였던 시청률을 많이 끌어올렸다.

   
▲ 사진=KBS2 '99억의 여자', SBS '맛남의 광장' 홈페이지


'99억의 여자'는 동시간대 지상파 수목드라마 경쟁작이 없다. SBS의 경우 수요일은 밤 10시대에 '이동욱은 토크가 하고 싶어서', 목요일은 '맛남의 광장' 등 예능 프로그램을 편성했다. 11일 '이동욱은 토크가 하고 싶어서' 1, 2부 시청률은 2.9%, 3.5%로 낮았던 데 비해 '맛남의 광장'은 2회만에 상당수 시청자들을 확보하며 '99억의 여자'의 강력한 경쟁자(?)로 떠올랐다.

오후 9시대 방송된 MBC 수목드라마 '하자있는 인간들' 11, 12회 시청률은 2.5%, 3.0%에 머물렀다.

이날 '99억의 여자'에서는 조여정이 돈을 가로챈 것을 눈치 챈 김강우가 열일을 했다. 김강우는 남편 정웅인에게 학대 당하며 죽을 위기에 처한 조여정을 오히려 구해주며 연민을 느껴 돕게 되고, 이지훈이 몰래 숨겨놓은 돈의 위치까지 알려줬다. 조여정은 김강우의 동생이 죽기 전 넘겨준 열쇠를 전해주며 두 사람은 묘한 공감대를 이뤘다. 정웅인은 사라진 조여정으로 인해 분노하다 추적의 단서를 찾아내며 섬찟한 눈빛을 쏘았다. 
[미디어펜=석명 기자] ▶다른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