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3일 최고위서 "본색 드러났으니 떳떳하게 당적 정리해야"
[미디어펜=조성완 기자]손학규 바른미래당 대표는 13일 당내 비당권파 모임인 ‘변화와 혁신’이 신당의 당명을 ‘새로운보수당’으로 확정한 것에 대해 ”참으로 한심할 뿐“이라고 비판했다.

손 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지금이 어느 때인데 보수를 표방하고, 이념을 당명에 명시적으로 덧칠하는가”라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자유한국당과의 통합을 염두에 두고 창당 작업을 하는 모습이 그대로 보여 안타깝다”면서 “이제는 본색이 드러난 만큼 ‘안철수가 언제 합류할 것’이라는 군색한 변명은 마시고 떳떳하게 당적부터 정리하기 바란다”고 촉구했다.

   
▲ 손학규 바른미래당 대표./사진=바른미래당 제공
손 대표는 특히 유승민 의원을 향해 “지난 4월 바른미래당을 탈당하겠다고 했는데 신당 당명까지 발표하고 바른미래당 당적을 유지하는지 이유를 알 수가 없다”면서 “정치개혁을 거부하고, 민생법안 처리를 필리버스터로 막겠다고 하는 행태가 어떻게 새로운 보수인지 안타깝다”고 지적했다.

손 대표는 또 더불어민주당과 자유한국당을 향해 연동형 비례대표제를 골자로 한 공직선거법 개정안 처리에 나설 것을 촉구했다.

그는 한국당을 향해 “다당제와 합의제 민주주의 제도화가 시대정신”이라면서 “역사 흐름을 거슬러서 대한민국을 어떻게 이끌겠다는 것인가. 당파적 이득만 챙기지 말고 나라와 국민을 먼저 생각해달라”고 주장했다.

비례대표 의석의 절반에만 준연동률을 적용하자는 민주당을 향해서도 “집권여당이 어떻게 당장 눈앞의 표에만 매달리나. 그럼 나라가 엉망이 되는 것”이라고 비판했다.

손 대표는 이어 “여당은 과반수를 얻어 국회를 주도할 생각을 이제는 버려야 한다”면서 “앞으로는 연합정치, 다당제에 의한 합의제 민주주의 시대가 온다는 점을 제대로 인식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와 함께 주승용 최고위원은 “우리 바른미래당도 마침표를 찍고 새로운 피를 찾아 떠날 때가 가까워지고 있다”며 “선거를 앞두고 이합집산하는 것이 아니라 거대 양당 사이에서 제대로 된 중재자 역할을 할 수 있는 정당으로 거듭나야 한다”고 주장했다.

주 최고위원은 “국민은 항상 제대로 된 3당을 기대했다. 바른미래당이 좌우에 치우치지 않는, 제대로 된 중도개혁 정당으로 다시 태어날 의무가 여기에 있다고 생각한다”면서 “깊이 고민하고 행동에 나서야 할 때라는 것을 지도부와 당원 여러분께 말씀드린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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