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G와 쥴랩스 해당 성분 사용 안했는데 나와 '당혹'...미국보다 극미량 불과
   
▲ 미국 액상형 전자담배 '쥴'./사진=쥴랩스

[미디어펜=김영진 기자] 지난 12일 식품의약품안전처가 발표한 '국내 액상형 전자담배 내 유해 의심성분 분석결과'에서 KT&G와 쥴랩스 제품에서 미량의 비타민E아세테이트가 검출된 것으로 나타났다. 하지만 해당 기업들은 해당 성분을 절대 사용하지 않았다는 입장이어서 검사 방법에 대한 의구심이 커지고 있다. 

13일 업계에 따르면 KT&G와 쥴랩스는 지난 12일 식약처가 발표한 액상형 전자담배 유해 의심성분 분석결과 비타민E아세테이트가 검출된 것에 대해 당혹스러움을 감추지 못하고 있다 

KT&G 관계자는 "식약처 발표 내용에 따르면 자사 일부 제품에서 비타민E아세테이트 성분이 아주 극미량 검출된바, 당사는 이 성분을 원료로 사용한 사실이 없으며 자체 검사에서도 검출되지 않았다"라며 "이에 대해 사실 여부를 다시 한번 확인해보겠다"라고 입장을 밝혔다. 

KT&G의 시드 토박에는 비타민E아세테이트 성분이 0.1ppm이 검출됐다. 이는 미국 식품의약국(FDA)의 검사 결과와 비교 할때 매우 적은 양이다. 미국에서의 검출농도는 23만∼88만ppm 수준인 것으로 전해졌다. 

쥴랩스 역시 "자사의 어떠한 제품에도 비타민E아세테이트 성분을 원료로 사용하지 않았다"라며 "식약처에서 발표한 검사 결과를 자세히 살펴볼 예정"이라고 전했다. 

쥴랩스의 쥴팟 크리스프 제품에서는 비타민E아세테이트가 0.8ppm이 검출됐다.  

비타민E아세테이트는 식품첨가물 (영양강화제, 산화방지제) 및 화장품 원료 등으로 사용되는 성분으로 알려져 있다. 

카놀라 오일, 아몬드 오일 및 대마유(THC 함유) 등에 존재하며 섭취시에는 유해하지 않은 편이나, 전자담배를 통해 흡입하면 오일성분이 폐내부에 축적되어 급성 지질성 폐렴을 유발할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한편 이번 식약처에서 액상형 전자담배 검사 결과가 발표된 이후 편의점 CU, 세븐일레븐, 이마트24, GS25 등에서는 해당 제품에 대한 판매를 중단했다. 그러나 미국 검사 결과보다 극미량 검출된 것에 불과하고 기존 연초형 담배보다 더 유해한지도 모르는 상태에서 연초형 담배는 계속 판매하고 액상형 전자담배만 판매 중단한 것에 대한 갑론을박도 벌어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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