할리우드 대표 악동 카다시안, 인플루언서-사업가-예비 변호사로 변신 거듭
[미디어펜=장윤진 기자] 스탠포드 로스쿨 출신 작가 아멘다 브라운이 자신의 경험을 쓴 글을 바탕으로 2001년에 제작된 미국의 코미디 영화 '금발이 너무해(Legally Blond)'.

   
▲ 킴 카다시안은 지난 11월 1일 본인의 인스타 계정을 통해 '금발이 너무해' 패러디 영상을 올렸다. /사진=킴카다시안 인스타그램 영상 캡쳐


CULA라는 대학에서 패션을 전공한 주인공 엘우즈(리즈 위더스푼)가 남자친구의 마음을 되찾기 위해 하버드 로스쿨에 진학한다는 설정이다. 지난 18여 년간 수많은 패러디를 낳으며 브라운 채널에서 선정한 "재밌는 영화 100" 29위에 오르기도 했다. 

최근 미국 LA 출신 할리우드 대표 '악동 3대장'(패리스 힐튼, 린제이 로한, 킴 카다시안)의 리더이자 가십걸 킴 카다시안은 실제로 법조인이 되기 위해 변호사 시험을 준비한다며 '금발이 너무해' 패러디 영상을 찍고 도널프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잦은 만남을 갖고 있다. 

카다시안은 미국 보그와의 인터뷰를 통해 "법에 대해 관심을 가진 계기는 마약류인 코카인을 운반하다 적발돼 21년간 수감 생활을 한 63세 무기수 앨리스 마리 존슨의 석방을 돕다가 깨달았는데 사법제도가 너무 어렵고 불편하다. 법 개정을 위해 싸우려면 법에 대해 잘 알고 있어야 하고, 그렇게 된다면 더 많은 일을 할 수 있다"고 얘기했다.

   
▲ 지난 2018년 6월 14일 미국 '투데이쇼'에 출연한 킴 카다시안과 앨리스 마리 존슨 /사진=투데이쇼 영상 캡쳐


그는 "존슨이 적발 당시 마약 범죄 초범이었으며 범행과정에서 폭력을 사용하지 않았으니 석방을 해달라"며 지난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의 면담에서 존슨의 석방을 요청한 바 있다.

카다시안과 트럼프 대통령의 만남 이후 백악관은 성명서를 통해 "존슨은 잘못된 사법 시스템의 피해자"라며 "그간 행해온 모범적인 수감 생활을 감안해 감형하겠다"고 이례적으로 발표했다. 

존슨 사건 이후 카다시안은 백악관 재소자 사면 관련 실무 그룹에 초청받아 활동하고 있으며 반 존스를 포함한 변호사 및 운동가들과 함께 일하고 있다. 

미국에서 변호사 시험을 치르려면 대학교 졸업장이 필수지만 캘리포니아주 4개 지역에선 졸업장 없이 로펌 인턴 2년 경력을 통해 변호사 시험을 볼 자격이 주어진다. 

카다시안은 인턴 경력을 통해 2022년에 미국 변호사 시험을 치를 예정이다.

   
▲ 2018년 5월 31일 트럼프 대통령과 만난 카다시안이 기념사진 촬영하고 있다 /사진=도널드 트럼프 트위터 캡처


이에 많은 언론은 앞 다투어 '킴 카다시안의 선한 행보'라고 그녀를 지지하면서 미국 내 대표적 자수성가 셀러브리티이자 사업가라며 그녀를 치켜 세운다.

그러나 사실 카다시안은 어린시절부터 부유한 환경에서 자란 부잣집 딸로 그녀의 아버지 로버트 카다시안 역시 사업과 변호사를 겸업해 성공한 남가주 지역 인사이다.

이러한 카다시안의 행보에 전세계 많은 누리꾼들이 그녀를 응원하고 있다. 지난달 24일 그녀의 인스타그램 팔로워 수는 1억5003만 명을 넘어섰다. 

더불어 그녀의 코스메틱 브랜드 KKW는 대중의 많은 사랑을 받고 있다. 

리얼리티 스타 카다시안의 법조인이 되기 위한 인생쇼는 계속될 것으로 전망된다. 

   
▲ 킴 카다시안 패밀리 /사진=킴 카다시안 인스타그램


한편 킴 카다시안은 미국의 흑인 래퍼 카니예 웨스트와 지난 2014년 재혼했다. 두 사람은 슬하에 아들과 딸을 두고 있으며 최근 대리모를 통해 셋째 딸과 넷째 아들을 얻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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