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계청 북한 주요 통계지표...1990년 통계 집계 이래 최소
   
▲ '북한경제 실상과 경협여건 컨퍼런스'에서 참석자들이 패널 토론을 진행하고 있다. [사진=미디어펜]


[미디어펜=윤광원 기자] 유엔의 대북 제재 속에 북한의 교역액이 절반 수준으로 급감, 지난해 수출액은 지난 1990년 관련 통계를 집계한 이래 최소를 기록했다.

13일 통계청이 발표한 '2019 북한의 주요 통계지표'에 따르면, 지난해 북한의 무역 총액은 28억4300만 달러로, 한국(1조 1400억 6200만 달러)의 401분의 1 수준에 그쳤다.

이는 2003년(23억 9100만 달러) 이후 15년 만에 가장 적은 무역 총액이다.

북한의 대외 무역액은 2017년까지만 하더라도 55억 5000만 달러였지만,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의 대북제재 영향으로 반 토막이 났다. 

특히 북한의 수출액은 2억 4300만 달러에 그쳐, 전년(17억 7200만 달러)의 7분의 1 수준이다.

이는 한국(6048억 6000만달러)과 비교하면 0.04% 수준이었으며, 1990년 관련 통계 집계 시작후 최소 기록이다.

작년 북한 1인당 국민 총소득(GNI)은 143만원으로, 한국(3679만원)의 26분의 1에 그쳤다.

국민총소득 총액은 35조 8950억원으로, 한국(1898조 4527억원)의 53분의 1 수준이었고, 국내총생산(GDP)으로 보면 북한의 GDP는 35조 6710억원, 한국은 1893조 4970억이었다.

지난해 북한의 경제성장률은 -4.1%로, 2017년(-3.5%)에 이어 두 해 연속 큰 폭의 마이너스 성장을 보인 반면, 한국은 같은 해 2.7% 성장했다.

북한 GDP 중 서비스업 비중이 33.0%로 가장 많았고, 농림어업(23.3%)과 제조업(18.8%), 광업(10.6%) 등이 그 뒤를 이었다.

북한의 작년 식량작물 생산량은 456만t으로, 한국(440만t)보다 많았지만, 쌀 생산량은 221만t으로 한국(387만t) 대비 절반 수준이었고, 옥수수 생산량이 150만t으로 비슷했다.

수산물 생산량은 71만t으로, 한국(379만t)에 한참 못 미쳤고, 석탄과 철광석 생산량이 각각 1808만t, 328만t에 달했으며, 조강(가공하지 않은 강철) 생산량은 81만t, 시멘트 생산량은 한국의 9분의 1 수준인 583만t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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