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이원우 기자]금융위원회가 2020년도 세출예산(일반회계)을 작년과 비슷한 수준인 2조 9731억원으로 확정 지었다고 13일 밝혔다.

내년도 예산은 공적자금상환기금(2조 1000억원)을 제외하면 산업은행(4505억원), 기업은행(2640억원), 자산관리공사(400억원), 기타 사업(829억원) 등에 출자해 관련 사업에 투입될 예정이다.

산은 출자금 가운데 500억원은 혁신모험펀드에 투입돼 중소벤처·중견기업에 성장 자금을 지원하는 데 사용된다.

지난 9월 발표한 정부안에서 혁신모험펀드에 쓰일 산은 출자금은 3000억원이었지만 이후 국회 심의 과정에서 500억원이 삭감됐고 2000억원은 소재·부품·장비 특별회계로 이관됐다.

한편 산은 출자금 880억원과 기업은행 출자금 480억원은 산업구조 고도화 지원 사업에 투입된다.

산은과 기업은행 출자금(각 375억원)은 중소·중견기업의 환경·안전분야 시설투자에 사용돼 미세먼지 대응과 안전사고 방지 등에 쓰이게 된다.

자산관리공사에 출자하는 400억원은 동산담보 회수지원기구 설치에 들어가며, 산은 출자금 750억원은 부실 징후를 보이는 중소·중견기업의 경영 정상화를 지원하는 기업구조혁신펀드에 사용될 계획이다.

핀테크 지원을 위해서는 199억원이 편성돼 서비스 개발·사업화를 지원하고 박람회도 개최된다.

또 금융위는 기업은행에 1785억원을 출자해 소상공인과 자영업자를 돕는다. 청년·대학생에 저금리 생활자금 1000억원을 공급하기 위해 서민금융진흥원에는 150억원을 출연하기로 했다.

아울러 금융위는 금융공공데이터 개방 및 이용 활성화에 29억원, 해외금융법령정보시스템 구축에 1억 7500만원을 새롭게 편성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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