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쪼개기' 전략으로 한국당 필리버스터 무력화 시도
[미디어펜=손혜정 기자]문희상 국회의장이 13일 오후 3당 원내대표 회동을 다시 소집했다.

자유한국당은 이날 국회 본회의를 앞두고 더불어민주당이 제출한 '임시국회 회기결정 안건'에 필리버스터(무제한 토론)를 신청했다. 회기결정 안건은 이날 오후 개의 예정이었던 본회의의 첫 번째 안건이다.

   
▲ 문희상 국회의장(왼쪽)과 심재철 원내대표. 13일 오전 국회의장실에서 문 의장 주재로 3당 원내대표 회동이 열렸다./사진=연합뉴스
그러나 문 의장과 민주당이 이 안건에 대한 필리버스터에 이견을 보이며 본회의 개최를 지연시켰다. 문 의장은 국회법 해석상 회기 결정 문제와 관련해선 필리버스터를 할 수 없다는 입장이다.

한국당은 로텐더홀에서 이 결정에 대해 규탄하는 목소리를 높였다.

심 원내대표는 "국회의장이 민주당 원내대표, 민주당 출신이라고 하지만 중립적으로 국회 진행해야 할 의장이 편파적으로 특정 정파에 쏠려서 얘기하는 것은 대단히 유감"이라며 "과연 무엇 때문일까. 충분히 시중에 인식이 퍼졌다. 여러분들이 잘 알고 계시다"라고 문 의장 아들의 총선 출마설을 겨냥했다.

앞서 민주당은 지난 11일 소집된 임시국회 회기를 오는 16일까지로 하는 안건을 제출했으나 한국당은 30일 동안 진행해야 한다고 맞섰다.

선거법 개정안 상정에 한국당이 필리버스터를 할 경우 16일 임시국회를 끝내고 17일 다시 새로운 임시국회를 여는 이른바 '쪼개기' 전략으로 한국당의 필리버스터를 무력화시키려는 의도다.

심 원내대표는 문 의장의 재소집 통보에 "의장실에서 일방통보를 한 것"이라며 참석을 거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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