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석명 기자] 헨리 소사(34)가 다시 대만 프로야구로 복귀한다. 계약한 팀은 올 시즌 초반 몸담았던 푸방 가디언스다.

푸방 가디언스는 13일 소사와 계약했다고 발표했다. 

도돌이표 같은 소사의 행보다. 2012년부터 2018년까지 KBO리그에서 활약한 장수 외국인선수 소사는 지난해 시즌 후 높아진 몸값에 따른 세금 문제 등으로 LG 트윈스와 재계약하지 못하고 대만으로 건너가 푸방에 입단했다. 그리고 올해 6월 다익손의 대체 선수로 SK 와이번스 유니폼을 입으며 KBO리그로 돌아왔으나 재계약에 실패, 다시 대만행을 선택했고 푸방에 재입단했다.

올 시즌 푸방에서 뛰면서 소사는 12경기 등판해 8승 2패 평균자책점 1.56으로 빼어난 활약을 했다. SK에서도 정규시즌 16경기 등판해 9승 3패 평균자책점 3.82로 괜찮은 성적을 냈다.

   
▲ 사진=SK 와이번스


그러나 시즌 막바지 컨디션 저하로 한동안 로테이션에서 빠졌고, 1위 독주를 하던 SK는 두산에 역전 당하며 뼈아픈 2위를 했다. 키움 히어로즈와 플레이오프에서 소사는 3차전 선발을 맡아 3이닝 4실점으로 부진한 모습을 보였고, SK는 3연패로 키움에 밀려 한국시리즈 진출에 실패했다.

팀 재정비에 나선 SK는 소사와 재계약을 포기했고, 국내 다른 팀의 콜도 받지 못한 소사의 선택은 다시 대만행이었다.

푸방과 계약한 소사는 "대만으로 복귀해서 기쁘다. 푸방의 44번 유니폼을 하루빨리 입기를 기대하고 있다. 팀 동료들과 노력해 팀 우승에 기여할 수 있도록 하겠다"는 소감을 전했다.
[미디어펜=석명 기자] ▶다른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