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석명 기자] SK의 재계약 제의를 거절한 앙헬 산체스(29)가 일본 요미우리에 입단한 대가는 2.5배 이상 뛴 연봉이었다.

요미우리 자이언츠는 13일 산체스와 계약 체결을 공식 발표했다. 요미우리는 산체스의 계약 조건을 구체적으로 밝히지 않았지만 일본 언론들은 산체스의 연봉이 3억4000만 엔(약 36억3500만원)에 이르는 것으로 추정했다.

산체스가 올해 SK에서 받았던 연봉은 120만달러(약 14억700만원)였다. SK가 다년 계약까지 제시했음에도 산체스가 재계약을 하지 않고 일본리그로 눈을 돌린 것은 역시 2.5배나 되는 요미우리의 연봉 유혹 때문이었다.

   
▲ 사진=SK 와이번스


지난해 SK에 입단하며 KBO리그에 데뷔한 산체스는 적응기를 갖느라 다소 고전하며 8승 8패 평균자책점 4.89의 성적에 그쳤다. 하지만 올해는 김광현과 선발 원투펀치를 이루며 17승 5패 평균자책점 2.62로 수준급 활약을 펼쳤다. 이런 성장세로 자신의 가치를 끌어올려 요미우리와 좋은 조건의 계약을 하게 된 것이다.   

산체스는 구단을 통해 "요미우리의 일원이 될 수 있어 영광이다. 팬들을 위해 최선을 다해 팀 승리에 공헌하고 싶다. 어린 시절부터 일본에 오는 것이 꿈이었다. 빨리 일본어를 배워 동료, 팬들과 이야기를 하고 싶다"는 소감을 전했다.
[미디어펜=석명 기자] ▶다른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