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석명 기자] 엠넷 '프로듀스' 시리즈의 투표조작 의혹 불똥이 아이오아이(I.O.I)에도 튀었다. '프로듀스101'을 통해 탄생한 그룹 아이오아이의 데뷔조에도 당락이 뒤바뀐 멤버가 있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미디어오늘은 13일 '프로듀스101' 안준영 PD에 대한 검찰의 불기소의견서를 인용해 "2016년 4월 경 '프로듀스101' 시즌1 제작진이 투표 득표수를 조작해 불합격한 연습생 한 명을 데뷔조로 넣었다"고 보도했다.

이에 따르면 검찰은 '프로듀스101' 시즌1 마지막 생방송에서 실제 투표 결과가 조작됐고, 데뷔조 순위 안에 있던 A씨가 순위권 밖에 있던 B씨와 뒤바뀐 사실이 인정된다고 봤다. 순위가 바뀐 멤버가 누구인지는 밝히지 않았다.

   
▲ 사진=엠넷


다만, 검찰은 안준영 PD가 시즌1에서 1차 선발 과정 조작에만 개입한 것으로 판단했다. 안 PD는 시즌1 마지막 생방송 당시 중계차에서 촬영분 편집과 방송 송출 업무를 보고 있었고 투표 결과 집계는 담당하지 않았기 때문에 투표 조작에는 관여한 사실이 없다고 부인해 공소장에 포함시키지 않았다는 것.

대신 아이오아이 데뷔조 조작에 관여한 다른 제작진 2명이 거론됐는데 시즌1 당시 CP였던 한 모 PD와 메인작가였던 박 모 작가다.

엠넷 측은 이런 추가 의혹 제기에 "(안준영 PD의) 불기소이유서는 확인하지 못해 내용을 모른다. 한 모 PD에 대해서도 따로 밝힐 입장은 없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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