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지원 민주당 원내대표, “MBC사태 규명” 발표

박지원 민주당 원내대표가 10일 국회 본회의 교섭단체 대표연설에서 “MBC 장악의 실체를 규명하겠다”면서 “언론의 자유는 민주주의의 근간이고, 언론이 바로 서야 나라가 바로 선다”고 강하게 주장했다. 향후 민주당에게 6월 임시국회는 MBC 문제가 핵심 쟁점이 될 것으로 보인다.

박지원 원내대표는 “MBC 사장 교체에 대해 큰집에 불러다 쪼인트 까고 매도 맞고 해서 만들어진 인사라는 사실이 드러났다”면서 “결국 MBC 사장을 지휘감독할 방송문화진흥회 이사장에 방송경력이 전무한 구조조정 전문 기업인이 임명된 것도 공영방송인 MBC를 일반 기업처럼 구조조정하겠다는 신호탄으로 보인다”고 비판했다.

또 박지원 대표는 “1년 전 우리는 정치보복에 의한 명백한 표적수사로 노무현 대통령을 잃었다”면서 “검찰은 공공연히 피의사실을 흘리고 일부 언론은 그대로 받아쓰며 전직 대통령을 결국 죽음으로 몰아 넣었다”고 지적했다.

이어 박 대표는 “이명박 정권의 검찰은 언론인, PD, 네티즌, 공무원 등 현 정권에 비판적인 인사는 누구라도 집요하고 무자비하게 탄압했다”면서 “국민의 입을 막고, 손발을 묶어서 국제 사면위원회에서도 한국의 표현의 자유는 위축되고 있다고 지적했다”고 말했다.

박지원 대표는 방송인 김제동씨도 거론했다.

박 대표는 “지방선거가 끝나자 방송인 김제동씨가 이명박 대통령을 이겼다는 말이 돌았다”면서 “김제동씨는 작년에 노 대통령 영결식 노제에서 사회를 봤고, 그 이후 진행하던 TV 프로그램에서 갑자기 하차했고, 이번에는 노 대통령 1주기 추모식에서 다시 사회를 봤고, 그랬더니 김제동씨가 사회를 맡기로 한 케이블 TV 프로그램이 아애 폐기됐다”고 비판했다.



10일 열린 문방위 전체회의에서도 한나라당과 민주당간 팽팽한 긴장감이 엿보였다. 정병국 문방위 위원장이 “품격있는 문방위가 되길 바란다”고 말하자, 민주당 전병헌 의원은 “품격있는 문방위가 되기 위해서는 품격있는 언론정책이 먼저 필요하다”고 맞섰다. 향후 한나라당과 민주당간 팽팽한 접전이 예상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