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석명 기자] 대한민국 여자대표팀이 대만을 잡고 대회 첫 승을 올렸다. 콜린 벨 감독은 한국대표팀 지휘봉을 잡은 후 데뷔승을 신고했다. 

벨 감독이 이끄는 한국 여자축구 대표팀은 15일 오후 부산 아시아드주경기장에서 열린 '2019 동아시아축구연맹(EAFF) E-1 챔피언십(동아시안컵)' 2차전에서 대만을 3-0으로 완파했다. 강채림이 2골 활약을 펼치고 정설빈이 쐐기골을 넣으며 승리를 합작했다.

1차전에서 중국과 0-0으로 비겼던 한국은 1승1무를 기록, 2연승을 한 일본과 최종전(18일)에서 우승을 다투게 됐다.

이날 한국은 전하늘, 이은미, 어희진, 이소담, 정설빈, 박세라, 김상은, 권은솜, 전은하, 강채림, 추효주가 선발 출전했다. 중국전과는 완전히 달라진 선발진 구성. 벨 감독은 이번 대회에서 모든 선수들에게 출전 기회를 줘 기량을 확인하겠다는 의도를 드러냈다. 골키퍼 전하늘, 공격수 추효주는 국가대표 데뷔전이었다.

초반부터 한국이 공격을 주도했고 대만은 수비적으로 나섰다. 정설빈, 김상은의 슛이 골문을 벗어나 초반 기회를 놓쳤던 한국은 전반 29분 선제골을 뽑아냈다. 전은하가 기습적으로 때린 중거리슛이 골키퍼 손 맞고 나오자 강채림이 달려들며 밀어넣어 대만의 골문을 열었다. 강채림의 A매치 데뷔골이었다. 

   
▲ 사진=대한축구협회


이후 김상은이 결정적인 찬스를 잡았으나 슛이 골키퍼 정면으로 향해 전반은 한국의 1-0 리드로 끝났다.

후반 들어 한국은 더욱 공격의 고삐를 잡아당겼다. 후반 11분 김상은이 후방에서 연결된 패스를 받아 수비를 제치고 슈팅을 날렸지만 골키퍼에 막혔다. 후반 20분에는 측면 수비수 추효주가 부상을 당해 장슬기와 교체됐다.

후반 25분 한국의 추가골이 나왔다. 이번에도 강채림이 골을 넣었다. 권은솜의 패스를 이어받은 강채림이 페널티박스 안 오른쪽에서 찬 낮고 빠른 슈팅이 다시 대만 골네트를 흔들었다. 

후반 39분에는 장슬기가 때린 슛이 골대 맞고 골키퍼 품에 들어가 아쉬움을 남겼다.

한국은 후반 43분 또 하나 작품을 만들었다. 이소담의 코너킥을 정설빈이 머리로 방향을 바꿔 또 한 번 대만 골문을 뚫었다. 승리에 쐐기를 박는 마무리골이었고, 경기는 한국의 3-0 완승으로 끝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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