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석명 기자] 토트넘 홋스퍼가 베르통언의 극장골로 극적인 승리를 챙겼다. 손흥민은 거의 풀타임을 뛰었지만 공격포인트를 올리지 못했다. 

토트넘은 15일 밤 11시(한국시간)부터 영국 울버햄튼의 몰리뉴 스타디움에서 열린 울버햄튼과 '2019-2020시즌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17라운드 원정경기에서 2-1로 이겼다. 루카스 모우라의 선제골, 후반 추가시간 얀 베르통언의 결승골로 거둔 승리였다.

   
▲ 사진=토트넘 홋스퍼 SNS

이 경기 승리로 토트넘은 승점 26점(7승5무5패)이 되며 순위가 두 계단 올라 5위로 점프했다. 울버햄튼은 승점 24점(5승9무3패)에 머물며 8위로 미끄러졌다.

손흥민은 어김없이 왼쪽 날개로 선발 출전해 해리 케인, 델레 알리, 루카스 모우라와 함께 팀 공격을 책임졌다.

토트넘이 이른 시간 선제골을 뽑아내며 앞서갔다. 전반 8분 손흥민이 왼쪽 측면에서 올린 크로스를 울버햄튼 수비가 걷어냈지만 볼이 모우라 쪽으로 향했다. 모우라는 수비수 2명을 제치고 오른발 슈팅을 날려 울버햄튼의 골문을 뚫었다.

홈에서 리드를 빼앗긴 울버햄튼이 적극적인 공세에 나서면서 경기 주도권을 가져갔다. 조타의 돌파에 의한 슛, 히메네스의 역습에 의한 슛 등이 있었지만 수비벽에 막히거나 골대를 빗나갔다. 토트넘은 전반 37분 에릭 다이어가 알리와 패스를 주고받은 뒤 때린 슛이 골대를 강타해 추가골 기회를 놓쳤다.

전반을 1-0으로 앞선 채 마친 토트넘은 후반 들어 조심스럽게 수비적 경기 운영을 하며 역습을 노렸다. 울버햄튼은 후반 초반 히메네스의 잇따른 슛으로 위협적인 공격을 했다. 토트넘은 알리의 감아차기 슛으로 맞섰다.

계속 기회를 엿보던 울버햄튼이 결국 동점골을 만들어냈다. 트라오레가 후반 21분 페널티 박스 정면 외곽에서 강력한 오른발 중거리슛으로 토트넘의 골네트를 출렁였다.

손흥민은 공격과 수비를 오가며 부지런히 뛰어다녔지만 패스를 많이 받지 못했다. 후반 25분에는 손흥민이 후방에서 넘어온 공을 잡아 쇄도하는 케인에게 내줘 좋은 찬스가 만들어지는가 했지만 수비수에 막혔다.

팽팽한 균형이 이어지자 무리뉴 감독은 후반 막판 모우라를 빼고 크리스티안 에릭센을 투입했다. 결과적으로 이 선수교체가 토트넘의 결승골을 불렀다. 후반 추가 시간 토트넘의 코니킥 상황에서 에릭센이 올린 크로스를 얀 베르통언이 헤딩슛으로 연결, 극적인 결승골을 터뜨렸다.

이후 손흥민은 시간끌기용으로 후안 포이스와 교체됐다. 남은 시간을 잘 버틴 토트넘은 원정에서 귀중한 승점 3점을 얻어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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