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자동차가 2018년 평창 동계올림픽을 앞두고 국가대표팀이 사용할 봅슬레이 썰매를 직접 제작한다.

현대차는 25일 경기 화성시에 위치한 현대·기아차 남양연구소 풍동시험장에서 ‘봅슬레이 국가대표팀 후원 조인식’을 가졌다고 밝혔다.

   
▲ (왼쪽부터) 봅슬레이 국가대표팀 김동현 선수, 강신성 대한봅슬레이스켈레톤경기연맹 회장, 양웅철 현대ㆍ기아차 연구개발총괄 담당 부회장, 원윤종 봅슬레이 국가대표팀 선수 등이 참석한 가운데 현대ㆍ기아차 남양연구소 내에 위치한 풍동시험장에서 봅슬레이 썰매에 대한 공력 테스트를 실시하고 있다. /현대자동차

이날 조인식에는 양웅철 연구개발총괄 담당 부회장, 강신성 대한봅슬레이스켈레톤경기연맹 회장을 비롯해 봅슬레이 국가대표팀 선수단 등이 참석했다.

이번 후원을 통해 현대차는 자동차 개발 기술을 접목시켜 최초의 국산 봅슬레이 썰매를 제작할 계획이다. 평창 동계올림픽에서 봅슬레이 국가대표팀이 사용하게 될 썰매에는 차체설계 및 공력향상 기술 등 현대차의 최첨단 기술력이 총동원된다.

먼저 현대차는 경기 기록 향상과 직결되는 공기흐름이 최적화된 썰매를 제작해 주행성능을 향상시킬 계획이다. 이를 위해 연구소 내의 최신 풍동 평가 시설에서 공기저항을 측정하는 다양한 평가를 실제 차량과 동일한 방식으로 진행할 예정이다. 선수들이 썰매에 탑승했을 때 최적의 공력성능이 구현될 수 있도록 한다는 목표다.

이와 함께 현대차는 3D 스캔 기술을 적극 활용해 한국 선수단 개개인의 체형을 정밀 측정하고 이를 바탕으로 최적의 탑승 자세를 구현하는 설계를 적용한다. 또 WRC 랠리카에 사용되는 경량화 소재인 탄소섬유 강화 플라스틱을 썰매 동체에 적용해 중량을 최소화할 계획이다.

현대차 관계자는 “대한민국 양궁을 후원하며 쌓아온 경험을 바탕으로 봅슬레이 등 동계스포츠 비인기종목에 대한 후원을 꾸준히 이어나갈 것”이라며 “글로벌 정상급의 자동차 개발 기술력을 십분 활용, 세계 최고 수준의 썰매를 만들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미디어펜=김태우기자]